오늘 아침 불현듯 야당 정치인들에게 ''호''짜 돌림 호를 하나씩 선물하고 싶어졌다.

그렇게도 내주기 싫은 자리를 내놓고 내려 오면서 온갖 험한 소리를 해 대는, ''추호도 욕심없는'' 김종인.

정권교체를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좌우간 대선에 출마부터 하겠다는 안철수.

자기 표는 계파가 없고 상대 표는 친노표여서 자기가 떨어졌다는 이종걸이 대상이다.

오늘 아침 한겨레에 대문짝만 하게 실린 「''헌 정치인'' 박지원의 화려한 ''원맨쇼''」 기사를 읽고 급히 작명에 들어갔다.

김종인 옹에게는 역시 ''추호''가 그중 좋은 것 같고,

안철수는 ''모호''가 어울린다.

이종걸은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끝까지 ''비호(감)''다.

걸핏하면 산에 올라가는 손학규에게는 ''야호''가 어울린다는 의견도 있을 법하고, "호남민심은 문재인을 떠났다"고 떠들어대는 유성엽이나 주승용, 황주홍에게는 ''토호''를 줄테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가져라.

박지원이 사람인지 아닌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으나 사람들 홀리는 재주 하나만은 비상하므로 ''구미호''를 준다.(한겨레도 홀린 것 같다)

아울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단호'' 추미애가 됐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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