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에 왔다.

나름 노무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참석을 위한 전야제를 가진 셈이다.

존경하는 후배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께서 우리 관광가이드를 자청했다.

도착하자마자 당연히(!) 3.15민주묘역부터 참배해야 했다.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새삼 우리가 누리는 이만큼의 민주주의라도 3.15 민주열사들께 빚지고 있슴을 되새겼다.

특히 김주열 열사께 고마웠다.

그는 역사속의 빛바랜 인물이 아니라 나와 동 시대 사람이다.

노 대통령보다 한 살 많은 동향 사람(사실은 전북 남원 출신이고 마산상고에 유학온 것임)이고 나보단 불과 아홉 살 많은 형님이다.

묘역 내 기념관에 전시돼있는 그 분 기록들을 보며 더욱 숙연해졌다.

나이 탓인지 김 열사의 어머니, 아버지가 가졌을 통분함이 더욱 가슴을 쳤다.

특히 어머님이 훌륭하시다.

그런데 기념관을 나오며 충격을 받았다.

4.19혁명은 3.15마산의거로 촉발된 것인데, 4.19혁명을 전면 부정한 5.16쿠데타의 주역 박정희 치적이 3.15기념관에 버젓이 전시돼 있는 까닭이 무엇인가.

게다가 박정희의 딸이자,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된 박근혜가 출구에서 활짝 웃고 있었다.

염치없는 자들이 역사까지 조롱하고 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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