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호 씨가 결국 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한명숙 총리에게 정치자금 수수혐의를 씌우는 검찰의 모략극에 가담했다가 법정에서 그것이 거짓이었다고 양심선언했던 인물이다.

거짓 증언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한 것이 더 큰 죄가 되어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그가 무죄를 받을 가능성은 처음부터 없었다.

1심 판사(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강성훈)로서야 진실이 어떻든, 하늘같은 대법관들이 8명이나 한명숙 총리 유죄를 확정한 마당에 한 씨에게 무죄를 선고할 배짱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판결 내용이 매우 고약하다.

"한 씨의 위증 범행은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쳐 법원의 진실 파악을 방해했다"며 "당시 한 씨의 발언때문에 당시 대한민국 전체가 소모적인 진실공방에 빠졌다"는 것인데, 법원의 진실 파악을 방해한 것은 한 씨가 아니라 검찰이었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것이 어째 소모적일 수가 있는가.

한 씨에 대한 위증죄 재판이 한 총리 사건에 대한 또 한 번의 진실공방이 되리라는 기대는 참으로 헛된 것이었고, 이미 한 총리 유죄라는 허구를 진실처럼 굳힌 채 한 씨에게 괘씸죄를 묻는 허망한 재판이었던 것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그동안 한만호 씨가 매일 술을 마시며 거의 폐인이 되다시피 했다고 한다.

검찰이 한 총리를 잡으려고 또 하나의 생사람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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