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야 없겠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된다.

그는 한국이 방위분담금으로 내는 돈은 푼돈(peanut)에 불과하다면서 방위분담금을 한 5조 정도로 대폭 올려 받겠다고 선언한다.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할 테니 자기 나라는 자기 힘으로 지키라고 윽박지른다.

미국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료들은, ‘전시작전권’까지 자진 반납할 정도인 한국이 반드시 자기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방위분담금을 대폭 올려드릴 테니 제발 한국에 머물러 주십시오” 읍소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럴 가능성이 크지만) 정권교체에 성공해 새로 들어 선 한국의 민주정부는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지금도 매년 1조에 가까운 분담금을 내는데다, 무엇보다 1년에 7조가 넘는 미국 무기를 사들이고 있는 형편이다.

한국 정부는 차제에 무기를 수입하는 것 보다 무기를 국산화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다.

무기 국산화보다 남북 간 평화가 훨씬 덜 비용이 들고 훨씬 더 생산적이다.

남북한 정부는 미군이 철수하는 마당에 남북한이 서로 적대하며 대치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새로운 단계의 남북협상에 돌입한다.

트럼프가 자주독립, 평화통일의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런데 버니 샌더스가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패해도 공화당 트럼프의 당선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샌더스 뿐 아니라 양식있는 미국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에게는 우리 대통령선거가 미국 대통령선거보다 1백배는 더 중요하다.

양식있는 한국인이더라도 공연히 남의 나라 선거에 속 끓일 필요 없다.

우리만 대통령 잘 뽑아 놓으면 미국에서 최악의 상황이 닥쳐도 전화위복할 수 있는 법이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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