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명박근혜 정권 10년도 안 돼 이 나라는 어떤 나라가 되었는가? 이 나라의 주인은 지금 어떤 지경에 처해있는가?
수많은 민주투사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민주주의는 형해화하고, 유신독재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나라의 기틀은 무너져가고, 경제는 언제 무너질지 모를 정도로 취약하며, 국민의 삶은 사상 최악의 바닥이다.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당연히 박근혜-새누리 정권의 폭정과 실정, 그리고 그 무수히 쌓아올린 악업에 대한 심판의 선거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향방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 민주정권을 다시 수립할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이번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가. 지금 박근혜 정권에 대한 단죄보다 더 큰 과제가 우리 앞에 또 있는가?
그런데 도대체 이것이 무슨 꼴인가?
소위 야권의 정치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공방 내용이 구상유취 수준이다. 정치를 사적감정에 휘둘려하고, 오기와 고집으로 하고 있다. 양당의 단일화 거부 분위기로 인해 질 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선거에서 자칫하면 또 다시 새누리 정권에게 과반을 넘어, 개헌선까지도 헌납하게 생겼다. 절대로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무조건 후보단일화하라!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38%, 더민주당 34%, 국민의당 후보가 10% 정도다. 누가 양보해야 하겠는가. 국민의당 후보는 10프로 안팎의 지지율로 끝까지 가서 더민주당 후보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더민주 후보 손을 들어주는 게 맞지 않는가.
그런가 하면 세월호 참사라는 상징성이 있는 안산 단원을 같은 경우는 새누리당 후보가 35%, 더민주 20%, 국민의당 22% 정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세월호 참사를 지어낸 것도 모자라 유족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조사조차 집요하게 방해하는 새누리당의 후보가 당선될 것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거리를 헤매는 세월호 유족들과 그들을 아파하는 수많은 국민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다.
이런 곳에서는 더민주가 통 크게 양보함으로써 더 많은 곳에서 큰 양보를 해야 할 국민의당에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둘이 다 나갈 경우 둘 다 낙방 아닌가? 그래서 조율이 필요하고, 당사자의 양보와 희생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지도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안철수-김종인 대표, 그리고 문재인 전 대표는 그 역할을 지금부터라도 해주기 바란다.
 |
더민주 김종인-문재인 지도부는 다른 지역에서도 국민의당 후보에 뒤지는 더민주 후보를 미련없이 사퇴시키는 통 큰 선택을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뒤늦게라도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며, 그럴 때 국민의당도 후보단일화에 응할 맛이 날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지금처럼 양 당이 치킨게임 후 둘 다 나가떨어져 얻게 될 의석수보다는 더 많을 것이다. 이거야말로 새누리의 창궐도 저지하고 야권도 지켜내고, 윈-윈이 아닌가.
그러니 김종인-안철수 대표는 일단 격앙된 감정을 가라앉히고 오월동주, 손을 잡으라. 일제의 침략 앞에 서로 싸우던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손잡은 국공합작처럼, 일단 저 말도 안 되는 박근혜-새누리의 붉은 세상이 쓰나미처럼 들이닥치는 걸 물리치고, 그리고 나서 다시 싸우라.
시간이 없다. 주말에 한시라도 빨리 단일화하고, 내주 초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가 함께 유세하는 모습을 국민앞에 보여라.
만일 이번에 후보단일화에 실패해서 새누리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앞으로 박근혜 정권의 미친 폭주를 막을 길이 없어진다. 이명박근혜 정권 8년동안 저질러진 수많은 의혹 사건과 폭정, 참사와 국기문란, 부정부패, 비리 행위에 대한 단죄에 실패하게 되고,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울 기회도 놓치게 된다. 거기에 박근혜의 장기집권 계획이 현실화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는 시절이 다시 도래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안철수와 문재인은 두고두고 역사의 크나큰 죄인으로 등극하게 될 것이며 다시는 대선 꿈은커녕 정계에서조차 발붙이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김종인 대표도 이번 선거를 무덤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런 필부만도 못한 도량과 깜냥으로 어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꿈을 감히 꿀 수 있겠는가. 그러니 어서 후보단일화에 나서라!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