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에서 쓰는 은어는 일본어의 원뜻을 살짝 각색해서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들이 어떤 사람이나 일에 트집을 잡아 제 몫을 챙기려는 행위를 ''게찌 붙는다''하고,
게찌 붙는 인간을 ''게찌꾼''이라 부르는데 이 말도 역시 일본말 케치(けち )에서 나온 모양이다.
원래 뜻은 구두쇠 속좁음 인색함 등 좀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비열함이란 아주 나쁜 뜻도 있는 모양이다.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 게찌꾼들이 많다.
그럴싸한 명분이 있고, 실제 어느 정도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 자가 당당히 자기 지분을 요구하면 그나마 손가락질까지는 안 받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다.
안철수는 아직 7, 8% 지지가 있는 모양이고, 권노갑 박지원은 강력한 지역성이라도 내세우는 모양인데, 김한길과 정대철은 도대체 뭐가 있길래 저렇게 게찌 붙는 지 모르겠다.
요즘 호남 민심 돌아가는 걸 보니까 권노갑 박지원의 게찌질도 미심쩍기는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