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야 대구라는 특수한 고장에서 정치를 하려니 생각하는 것이나 몸을 움직이는 것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치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온 나라가 들끓고 동료 의원들은 로텐더홀에서,길거리에서 몸부림 치는 판국이다.
홀로 대구에 가서 시의에 맞지 않는 강연회, 책 몇 권 팔아먹기 위한 북콘서트나 하면서 영양가없는 국정화 반대 개별성명으로 오히려 대 정권투쟁의 전열을 흐트러뜨릴 때가 아니다.
''세월호'' 때도 ''메르스'' 때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중요한 행사를 취소하고 자숙했다.
자기정치란 것도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왕자병과 공주병으로 인한 욕구불만으로 눈이 멀어 있으니 그 때와 장소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안철수는 "지금은 몸 담은 당을 바꾸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했다는데, 부디 자기 머릿속과 행동거지부터 먼저 바꿀 일이다.
박영선은 손학규를 인용해 "진보와 보수를 넘어 무언가 새로운 것을 향해 가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 했다는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건 진보와 보수를 넘어 이 반민주적이고 반민족적인 정권과 싸워 이겨내는 것이다.
방안퉁수도 손잡고 밖으로 나가야 할 때란 말이다.
시늉이라도 할 때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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