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의 광대짓 - 자유언론실천재단

어제 국회의원회관에서 친일파 후손(김무성)과, 해방 공간에서 살인을 일삼았던 백색 깡패의 딸(김을동)이 공동으로 영화 ''암살'' 특별상연회를 개최했다(고 조선닷컴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은 "내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33년에 살았다면 과연 목숨걸고 저렇게 독립운동에 나설 수 있었을 것인가 자문해 본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세삼창도 했다 한다.

영화에서는 친일파 아들들이 살부계를 조직해,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하기 전에 지 애비들부터 죽이려 했다는 허구의 에피소드를 설정하고 있다.

주인공의 하나인 하와이 피스톨이 그 살부계의 일원인데, 아마도 김무성이 그 당시에 살아서 목숨걸고 독립운동에 나설 양이면 먼저 살부계에 가입부터 해야 했을 터이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독립운동과는 정반대에 있는 집안 사람들이 눈 딱 감고 애국자 코스프레를 하지?

따지고 보면 김무성이 친일파 자식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겨레와 sns 등 극히 제한된 언론을 통해서만 이 사실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은 그 역시 친일파 후손의 신문인 조동, 그 자회사인 조동종편, 권력의 향배에 눈치 빠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KBS, MBC 등에 의해 친일파와는 전혀 상관없이 언제든 애국, 우국 정치인으로 각색될 수 있는 것이다.

그로써 한국의 근현대사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고 국민은 얼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승만 국부론''도 똑같은 맥락이다.

나는 ''암살''을 보고 리얼리티가 부족하다느니 독립운동의 신고간난을 너무 미려하게 묘사했다느니 비판에만 열을 냈는데,

같은 영화 한 편을 두고도 저들은 어떻게 이용해 먹을까 끊임없이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다.

국권을 농락하는 정상배들의 스케일이 저리 큰데 비해 일개 서생의 한계가 그런거지, 혀를 차며 자탄할 수 밖에 없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