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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뉴스타파 대표 “이 자리에 진짜 서야 될 사람은 김건희”“상관의 명예 지키기 위해 검찰 권력 사적으로 이용” 보복 수사 주장
기자들 향해선 “검찰에서 나오는 말 받아쓰지 말고 검증하자” 당부도
  • 관리자
  • 승인 2024.06.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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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5일 검찰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 김용진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이 자리에 지금 누가 서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 자리에 진짜 서야 될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물었으나 기자들 중 누구도 대답하지 않자 “김건희씨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용진 대표는 이어 기자들을 향해 “주가조작, 명품백,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대통령 영부인이다. 이 사람은 여기 언제 오나. 억울하게 돌아가신 채 해병의 진상조사를 한사코 가로막은 자가 있다. 그 분이 여기 서야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검찰이 권력에는 눈감고 권력 비판 언론인은 탄압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용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는 대한민국 검찰 중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뽑아 구성한 최정예 검찰조직이다. 거악, 권력의 부패 비리를 수사하라고 국민들이 세금을 내서 만든 조직에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권력 비판보도, 대선후보 검증보도 한 건을 가지고, 10명이 넘는 검사를 동원해 1년 가까이 수사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세금 내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유력 대선 후보의 문제를 검증하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그런데 지금 검찰은 상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검찰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이건 명백히 보복 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명명한 이 사건의 본질이 “비판 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유력 언론사가 이 수사행태를 조롱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는 뉴스타파와 경향신문 등 지난해 벌어진 언론인 압수수색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 대상은 외국 스파이가 아니라 윤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적 기사를 낸 국내 언론사”라며 “1990년대 한국이 민주화된 이후 당국이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선거 3일 전이던 2022년 3월6일, 뉴스타파는 ‘2021년 9월 신학림-김만배 대화 녹음파일’을 최초 공개하며 김만배측이 과거 윤석열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으로부터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억대 금품을 받고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뉴스타파에서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6일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김용진 대표는 “반부패수사부는 우리 보도가 옛날 상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수사하고 있겠지만 오히려 이 수사가 옛 상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다. 전국에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는  2000여 명의 검사들이 있다. 그런데 지금 검찰 일부 행태로 많은 검사들의 명예도 훼손하고 있다. 검사조직 전체가 매도되고 있다”며 현 수사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이날 검찰에 모인 기자들을 향한 당부도 이어졌다. KBS 탐사보도팀장 출신인 김용진 대표는 “한국의 언론이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우리가 실천해야 될 일이 있다면 권력자의 말만 받아쓰지 말자. 검찰, 검사, 티타임, 이런 데서 나오는 말만 받아쓰지 말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들의 말이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 얼마나 사실에 기반하고 있는지, 얼마나 진실에 부합하는지 검증해 써야 하는 게 우리 저널리스트들의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뉴스타파 대표 소환한 검찰에 방송기자연합회 “언론 겁박 말라”

* 이글은 2024년 06월 05일(수)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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