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소식
용산 낙하산 박민 사장은 자격없다. 즉각 사퇴하라![기자회견문] 11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 관리자
  • 승인 2023.11.13 18:56
  • 댓글 0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12일) 박민 씨를 제 26대 KBS 사장으로 임명 재가했다. 지난달 13일 KBS 이사회가 박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지 30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본인에게 제기된 개인 의혹이나 이사회 선임과정의 절차상 하자 등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윤석열 정권은 박 씨의 KBS 사장 임명을 강행했다.
정권 교체와 그에 따른 KBS 경영진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던 적이 없지만, 이 정도로 사장 선임 전부터 많은 문제가 불거진 후보자는 없었다. 역대급 엉망진창 사장 선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민 사장 선임의 문제는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앞서 사장임명 재가가 나기 전 용산 대통령실이 박 후보자 인사청문단이 꾸린 차기 보직자 인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가를 늦추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 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재가는 청문회 닷새가 지난, 일요일 오후 늦게야 났고, 이어진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도 확정에 가깝다고 돌던 차기 주요 보직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공영방송 KBS의 주요 보직자 인선에 용산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는 부분으로, 사실이라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라디오 센터장에 임명된 인사의 경우, 인사가 나기 전에 여당으로부터 여러차례 공격받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담당 제작진에게 전화해,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의 교체를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대타 진행자로 특정 기자를 지목해 그가 진행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불이행 시 사규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제작진과 한번의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자 교체를 결정한 것도 모자라 제작 내용에까지 개입한 것으로 편성규약이 보장하고 있는 제작 자율성을 깡그리 짓밟는 행위임에 분명하다.

보도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보도본부 주요 보직자로 언급되던 인물이 인사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뉴스 앵커 교체를 운운해 실제로 앵커가 당일 하차 인사를 하는 참극이벌어졌다. 이후 박민 사장이 임명된 이후인 일요일 저녁부터 주요 뉴스 앵커들에 대한 교체 소식이 전달됐다.

박민 사장 임명 재가 이후 KBS 내부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말로 ‘점령’ 이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장 임명 직후부터 KBS 내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제작자율성을 철저히 파괴하고 있는 박민 씨가 과연 사장 자격이 있는가.

야밤에 군사작전 하듯 KBS를 점령한 박민 사장은 취임식에서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박 사장은 취임식 연설에서 KBS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조직, 공정과 공익, 공영의 가치보다 정파성과 정실주의를 앞세운 집단, 능력보다 줄 잘 서는 사람이 보상받는 조직,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조직이라 매도했다.

그러면서 KBS 구성원들을 향해 “공영방송이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앞으로 KBS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핵심적 재정 기반은 수신료다. 수신료를 낭비하는 모든 적폐는 일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가찬다. 자신이야 말로 방송에 방 자도 모르면서, 대통령과의 술친구 인연으로 KBS 사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 언론인으로서 기본적인 양심조차 없는 인물이 KBS와 그 구성원들에게 이와 같은 막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박민 사장은 얼마나 KBS를 쑥대밭으로 만들 작정인가! 공영방송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고 오는 박민 사장은 공영방송 사장으로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



2023년 11월 1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