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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인수 복마전에 뛰어든 이들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3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성명
  • 관리자
  • 승인 2023.03.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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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일이다. 윤석열 정권이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미명으로 민영화를 추진 중인 YTN 지분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 이야기다. 지난 달 최대주주인 한전KDN 지분(21.43%) 매각 주관사 입찰에서 최종 선정된 증권사가 선정 직후 자격을 반납했다. 급기야 지난 17일, 마사회의 지분(9.52%) 매각 주관사 입찰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YTN 민영화 강행이 발표된 후, 미디어 기업의 인수・합병 시장에 거간꾼 역할을 맡는 증권사와 회계법인은 올해 가장 큰 매각 건으로 YTN을 꼽았다. YTN의 자산가치는 상암동 사옥과 남산 서울타워를 포함하면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24시간 뉴스채널과 지상파 라디오라는 매체 영향력을 고려하면 YTN의 자산가치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이 매각 경쟁에 유수의 증권사와 회계법인이 거간을 망설이는 이유는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우선 YTN 매각이 불러올 후폭풍에 대한 부담이다. 어떤 자본이든 한전KDN 지분만 인수해도 매수 금액의 몇 배에 달하는 자산과 함께 강력한 매체 영향력까지 얻게 된다. 게다가 YTN, YTN 지상파 라디오와 DMB, PP 및 부동산까지 한 사업자가 거느리기에 부담스러운 허가와 승인절차를 고려하면 분할 매각・매수의 가능성도 높다. 결국 YTN 민영화는 아무리 공정한 입찰과 경쟁의 외피를 쓰더라도 인수 사업자에 대한 특혜 의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여기에 조선・동아 등 족벌 언론에 의한 분할 인수설, 대통령 고교 동창 CEO와 재벌주주들을 거느린 특정 경제신문 유력설 등 권력의 외압에 의해 특정 사업자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벌써부터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YTN 매각 주관사 입찰 지원에는 숫자로는 보이지 않을 리스크와 특혜 시비 등 향후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올 법적 논란과 책임 소재에 대한 증권사와 회계법인의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YTN 민영화 강행에서 윤석열 정권의 일관된 미디어 공공성 파괴의 꼼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공적 재원 지원을 틀어 막은 TBS, 수신료 분리징수로 겁박하고 있는 KBS, 여기에 YTN 또한 지분 매각이라는 재원과 자산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한전KDN과 마사회, 그리고 매각 주관사 입찰에 참여했거나 참여할 이들에게 분명히 밝힌다. 어떤 명분으로 포장해도 언론장악과 특혜의 부역자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YTN 인수는 이미 복마전이 되고 있다. 우리는 이 복마전에 뛰어든 모든 이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이 모든 파행의 시작은 윤석열 정권이다. 애초에 무리였던 민영화 강행을 즉시 중단하라.

2023년 3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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