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간사 간 협의 불발로 상정 미지수

민주당, 의결 참여하면서 불쾌감 내비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국민의힘 몫 5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보궐위원에 허연회 전 부산 MBC 사장을 의결했다.

국회 과방위는 30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방통심의위 보궐위원 추천 건’을 상정했다.

이번 허 전 사장 의결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몫으로 임기를 이어가던 이상휘 전 방통심의위원이 사의를 표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대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이뤄졌다. 이상휘 전 위원은 현재 윤 당선자 비서실 정무2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당초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날 허 전 사장 추천 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통상적으로 인사 추천에 대한 내용은 48시간 전 상대 당에도 공유가 된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24시간 전에 공유받은 것을 두고 불쾌감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 허연회 전 부산MBC사장. 사진=부산MBC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전체 회의에서 “정당 몫 인사 추천은 과방위 의결로 확정이 되지 않는가. 후보에 대해서 불과 24시간 전에 급하게 통보를 받고 후보가 누군지를 알아야 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어느 정당이 추천을 하든 우리 과방위 의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소 48시간 이전에 통지를 해달라. 후보에 대해 인지하고 의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사전 고지가 48시간 전에는 되게끔 하는 것이 원칙으로 돼 있다”며 “위원들이 심사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잘 준수해주 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전 부산MBC 사장은 지난 1984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MBC 스포츠제작부 부장, 편성제작국 부국장, 스포츠제작국 국장 등을 지냈다. 2010년엔 MBC 광저우아시안게임 방송단 단장, 2012년 MBC 런던올림픽 방송단 단장을 지냈다.

방통심의위는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통상 여야 6대 3 구조다. 대통령과 국회의장,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방위가 3인씩 추천한다. 국회의장 몫은 통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여야 대표가 1명씩 추천한다. 과방위 몫은 여당이 1인, 야당이 2인을 각각 추천하는 구조다.

* 이글은 2022년 03월 30일(수)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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