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동아투위    번호 : 192
게시일 : 2001/03/23 (금) PM 06:32:15    조회 : 146

<동아투위소식> 1978년 1월 17일


이부영 성유보기자 출감환영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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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계 인사 300여명참석 민주민족언론선언 채택


긴급조치 9호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전주교도소에서 2년 6월의 실형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27일 만기 출감한 이부영기자와 소위 '청우회'사건으로 이기자와 연루되어 징역 1년의 실형을 복역하고 76년 7월 출감한 성유보기자에 대한 출감환영회가 지난 12월 30일 저녁 태화관(서울 서린동)에서 민주시민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아.조선투위 공동주최로 성대히 열렸다.

이날 환영회에서는 동아.조선 양 투위 이름으로 '민주.민족언론 선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정동익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 모임에서 안종필위원장은 환영사(뒷면에 전문게재)를 통해 자유언론 실천운동 과정에서 투위를 대신해서 옥고를 치른 두 동지에게 사의를 표하고 소위 청우회사건이 조작이었다는 법정진술을 상기시키면서 '어떠한 탄압이 있더라도 항상 민중의 편이 되어 피로써 자유언론을 실천하는 민주 민족언론의 거목이 될 것'을 다짐했다.

10.24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송건호씨는 격려사를 통해 '자유언론의 정통성은 현 언론종사자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있는 투위원 여러분에게 있음을 분명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성우변호사가 나와 '숱한 희생에도 굴하지 않은 그 정신은 언젠가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이었다.

이날의 주인공인  이부영. 성유보 두 기자는 답사를 통해 '자유언론이 희생을 통해서만 이룩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위해 또다시 감옥으로 갈 각오가 돼있다'고 그들의 꺾임없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등단한 조선투위 심채진기자는
'자유와 이성에 대한 부정은 곧 자멸을 초래한다. 민중에게는 자유, 민족에게는 통일, 이것이 우리의 지상과제다. 따라서 자유언론은 바로 민주언론. 민족언론이어야 함을 선언한다. 우리는 지배자의 언론이기를 거부하며 이 민주.민족 언론을 영원한 실천과제로 삼아 영원한 투쟁과 영원한 승리를 다짐한다'는 요지의 민주.민족언론 선언을 낭독, 채택했을 때 이날 모임은 절정에 이르렀다.

조선투위 정태기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이렇게 긴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민주시민들의 격려때문이었으며, 반드시 자유언론 투쟁의 승리로써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환영회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기념품 증정과 전 동아일보 주필 천관우씨의 만세삼창으로 끝을 맺고 2부 송년회 순서로 들어가 서로의 단합을 다졌다.
환영회장 밖에는 정보기관원 수십명과 수백명의 기동경찰이 출동, 삼엄한 분위기를 이루었다.

이날 참석한 각계인사는 대충 다음과 같다.

함석헌 천관우 박형규 윤반웅 전경연 전학석 양동석 유운필
이두수 이해동 김상근 허병섭 이규상 안재웅 정상복 서경석
이철용 손학규 박대인 정영애 김승훈 김택암 이돈명 조준희
홍성우 한승헌 성래운 이우정 김용준 김병걸 한완상 백낙청
김윤수 조화순 인명진 이철순 방용석 임수영 송건호 홍건표
오노다 장용학 표문태 김규동 고  은 박태순 염무웅 구중서
조봉연 지일웅 장문영 이성규 기노을 김석홍 장호권 나병식
이신범 김형기 정문화 김봉우 채광석 천이상 전점석 유광언
허  술 김학민 유영표 이해찬 이태영 이희호 공덕귀 김한림
이종옥 박용길 김석중 박순리 김옥실 김영진 유옥숙 임인영
고혜경 강순희 이정숙 장정혜 장칠송 최영희 양혜열 김재원
우왕명

197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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