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특집] 부산 시국집회, 백운포 미 해군작전사령부 에워싸고 폐쇄

기사입력시간 : 2020/08/16 [15:51:00]

이대진 통신원

15일 오후 5시 부산 백운포 미 해군작전사령부 앞에서 1천여 명의 노동자, 시민사회단체가 집결한 가운데 한미연합군사훈련 규탄, 세균전부대 추방, 정상선언 이행 촉구를 외치는 부산시민 8.15 시국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자체로 방역 부스를 마련하고 모든 참가자들의 체온을 측정, 기록 후 집회장소에 입장하도록 했으며, 집회 자리마다 간격을 표시해 거리두기를 유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세균실험실이 위치한 남구의 손이현 대연우암공동체 대표는 “미군이 전국 각지의 미군기지로 세균실험을 확대하려 한다. 부산시민과 전 국민들이 함께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한반도 전쟁위기를 불러오는 전쟁연습, 시민안전 위협하는 새균전부대 추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주의 정신이 필요하다”라고 연설했다.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다양한 선전물들과 공연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세균전 부대 추방의 의지를 표현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대회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부산에 세균실험을 하는 미군 부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반드시 내보내야 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폐쇄’ ‘전쟁연습 중단하고 당장 떠나라’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으로 미군기지 출입문을 에워싸고 일시적으로 기지를 봉쇄함으로써 미군추방의 의지를 보였다.

한편, 16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한미군사훈련은 훈련 참가 장교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8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시민들은 안에서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코로나 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며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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