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탄식 "벌써 2004년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

"자멸 막으려는 의원 한명도 없나" "그들만의 리그 된지 오래"

2020-08-01 11:49:02

참여정부때 열린우리당 의장이었고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정치원로 이부영(78) 전 의원이 1일 "지난 총선거에서 여당이 180석 이겼다고 2004년 꼴 또 나서는 안된다고 얘기한 게 어제 같은데 벌써 2004년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을 호되게 꾸짖었다.

이부영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이상한 일들이 하 많이 일어나다 보니 감당을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으로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오만한 모습을 보이며 총선공약인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백지화해 부동산값이 폭등하면서 그후 대선에서 정권을 잃었던 과오를 민주당이 되풀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개탄인 셈.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이야 본래 바탕이 그렇다치고, 여당안에서도 그래 가면 자멸의 구렁텅이에 또 빠진다고 막으려는 사람 한명도 없나"라며 민주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찰에게 무한궤도차 같은 권력 몰아줘서 또 남영동 대공수사단 만들려는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정당 분견소로 만들려는가. 정당판 싸움질을 국회에서 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 부서에서까지 하려 드는가. 방송위원 자리가 전직의원들이 나눠 가지는 정무직인가"라고 일갈했다.

한 지인이 댓글을 통해 "예전의 동지이자 후배들인데 그래도 선배님께서 간절히 얘기하면 듣지 않을까요?"라고 하자, 이 전 의원은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 됐습니다"라고 탄식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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