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바보 노무현 같았으면 어떤 선택했을까"

":광화문에 꿇어앉아 '공약 어겨 미안, 우리 후보 살려달라' 했을 것"

2014-04-07 23:00:11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 무공천 논란과 관련, "막다른 길로 들어섰으면 신속히 유턴해야 한다"며 무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조국 교수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다보면 오른쪽 샛길로 빠질 때도 있고 왼쪽 샛길로 빠질 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에 대한 제 지론은 기초단체장은 공천, 기초의원은 무공천이었습니다. 그런데 대선 시기 박, 문, 안 캠프는 모두 공천전면폐지를 내걸었습니다. 이해불가!"라고 비판했고, 특히 새누리당에 대해선 "대선 후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 등 다른 대선공약과 마찬가지로 무공천공약을 폐기했습니다. 그러고는 새정치연합에 대해서는 공약지키라고 놀립니다. 적반하장!"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돌려 "경기규칙 변경을 공동선언했는데 일방이 파기할 경우 다른 일방이 자신에게 불리한 경기규칙에 따라 경기를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라며 "'유턴'은 도덕적, 정치적으로 어떤 하자도 없습니다"라며 거듭 무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 민생강화를 지역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것이 진짜 '새 정치'이며 더 큰 약속지키기"라며 "무공천을 주장한 안철수, 이를 공약으로 수용한 문재인 두 사람이 결단해야 합니다"라며 두사람을 압박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바보 노무현 같았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청와대, 광화문, 국회 등에서 꿇어앉아 '대선공약을 어겼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나 풀뿌리에서 뛰고 있는 우리 후보들은 살려주십시오'라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무공천을 고집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민이 이 약속을 지키는 것에 관심 있는지, 좋아하는지, 중시하는지 모두 의문이고, 이 약속을 지켜야 선거에 이기는지도 의문"이라며 "'새 정치'의 요체가 기초공천 폐지인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최병성 기자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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