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하고 남북공동행사 보장하라

6월 12일 남‧북당국간회담이 무산되면서 지난 6월 6일 북한의 대화제의로 시작된 남‧북간 대화국면이 좌초되었다. 결국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의 타개와 평화로운 한반도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열망을 박근혜정부가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오랜만의 대화국면에 기대를 가졌던 많은 국민들이 이번 회담 무산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남북경협의 당사자들과 이산가족들의 마음은 안타까움을 넘어 절망의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실무협의 전부터 강경한 자세를 주문하며 시작도 하지 않은 회담에 초를 치던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들은 앞 다투어 회담무산을 보도하면서 북을 비난하고 있다. 회담무산에 대한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북에 대한 분노로 부추기고 청와대역시 “회담무산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발표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이 이번 남‧북당국회담 결렬의 책임은 박근혜정부가 대회의 상대인 북에 대한 몰이해와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남측의 직제와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그동안의 관례와도 맞지 않은 대화 파트너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아예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힐 수밖에 없다.

  우리 청년들은 남북의 대결과 전쟁을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청년장병들을 위해서라도 한반도의 전쟁위협이 영구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러기위해선 정전협정 파기상태인 현재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나아가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것이 답이다. 이를 위해선 남북이 만나서 대화를 시작하고 남북의 교류를 복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서로의 체제도 이해하지 못하고, 대화도 성사시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신뢰를 쌓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한국청년연대는 남북간의 회담을 환영하며 과거의 시시비비를 가리지 말고 통큰 자세로 대화에 임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을 밝힌다 있다. 과거에 발이 묶여 잘못을 가리는 것보다 남과 북이 대화를 시작하고 신뢰를 쌓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가 한시라도 빨리 남북 당국간회담을 재개할 것과 남북공동행사 보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