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회담 무산 양비론? 北에 면죄부 주자는 거냐"

"대통령이 아무 언급 없는 것도 입장 밝힌 것"

2013-06-12 21:04:10

청와대는 12일 남북당국회담 무산 책임과 대한 남북 공동책임론에 대해 "양비론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바르게 지적해 줘야 발전적이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당국회담에 열리지 못하게 된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충분히 구별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고 북한의 명확한 잘못도 지적하지 않고 양비론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 양비론이 굉장히 편리하고 쉬운 것이긴 하지만, 이건 문제를 바르게 풀어가는 방식이 아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남북당국회담 무산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오늘 별 말씀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것 또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남북회담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선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말을 취소하거나 바꾼 바 없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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