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위원장 이명순)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00인 손배소 항소심 2차공판이 9월28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김용빈) 심리로 308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우리측 변호인단이 최근 소멸시효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 대법원의 문경사건 판례를 추가로 제출했음을 확인했으며, 국가측 변호인은 1심 재판 때와는 달리 우리들의 부당해직에 정부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심리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의 결졍이 법정의 판결과 같은 구속력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최종 결정 당시 담당 사무관이 증거부족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위원회에서 이를 통과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또한 몇 년전 생활지원금 형식의 보상은 이 사건에 대해 정부측과 화해의 뜻이 내포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같은 피고측 주장에 대해 우리는 시간을 갖고 반박 증거와 논리를 개발, 준비서면을 제출키로 했다. 이날 김용빈부장판사는 법정에 참석한 원고들의 명단을 요구, 29명의 투위위원들이 각자 서명을 했다. 재판이 끝난 후 동투위원들은 1층 휴게실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 결심공판은 11월 11일 오전 10시 308호 법정에서 열리므로 빠르면 금년 안에 항소심재판이 매듭될 것으로 보인다. 10.24 행사와 안종필언론상 시상식은 24일 6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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