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주 동아투위 전 위원장 별세

<한겨레> 창간이사를 지낸 이병주(사진) 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이 2일 오후 6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최근 10여년 동안 지병으로 고생을 해온 고인은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경북 영일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나온 뒤 1964년 <동아방송>(DBS) 프로듀서 공채 1기로 입사해 인기 프로그램 <정계야화> 등을 연출했다.

75년 <동아일보> 사원 대량해직사태 때 150여명의 동지들과 함께 해직된 뒤 78∼84년 ‘동아투위’ 위원장을 지냈다.
80년대 초 전두환 신군부집권 시기에는 1년 남짓 도피생활을 하는 고초를 겪었다.
87년 12월 <한겨레> 창간 작업에 나서 판매·광고·관리 이사를 거쳐 91년 총괄상무로 일했다.
이후 98년까지 한국광고연구원 회장 등을 지냈고, 2003년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제1광고심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옥임씨와 딸 가주(미국 샘휴스턴주립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동아투위(위원장 이명순)는 전직 위원장에 대한 예우 관례에 따라 이 전 위원장의 장례를 동아투위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였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031)78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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