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EBS 사장·이사를 국민추천제도로 임명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법안’이 발의될 예정인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유재우)가 해당 법을 환영하고 나섰다.

앞서 KBS 기자 출신인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이 법은 시민 100명이 참여하는 가칭 ‘이사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영방송 이사후보자를 추천하며, 공영방송 사장 역시 ‘국민위원회’ 투표로 선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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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1일 KBS의 과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법안이 가진 기본 정신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KBS는 국민의 방송이다’라는 구호를 현실로 만들어내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선출 과정에 국민의 뜻을 직접 담는 방식은 이미 KBS에서 시도된 바 있지만 지난 방식에는 어떤 법적 근거나 강제력이 없었기에 과거로 회귀할 위험이 상존했다”며 “KBS 지배구조의 한 축인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개선안이 없어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번 법률 개정안은 사장뿐 아니라 이사회 구성 과정에서도 국민의 뜻을 담도록 해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며 “정치권은 한 줌의 정치적 이익을 셈하기보다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우리 노조는 지금까지 수차례의 파업을 거치며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KBS의 근본 위기에는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 권력의 풍향계에 KBS의 리더십은 늘 함께 흔들려왔고, 조직의 질서가 휘청거렸다.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구성원 간의 갈등 노출로 또 다른 사회 분열의 씨앗을 제공하기도 했다”며 “이는 곧 KBS 조직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제는 KBS를 진정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려야 할 때”라며 “이번 법안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글은 2020년 11월 11일(수)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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