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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 큰걸음[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318)]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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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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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기의 첫걸음

아기가 태어난다. 아기는 엄마의 젖 혹은 남양분유를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아기가 트림을 하거나 방구만 뀌어도 어른들은 “오구구, 오구구.....” 하면서 기특해 하고 사랑한다.

어느날, 아기는 뒤뚱거리며 최초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어른들은 옆에서 힘 내라고, 걸을 수 있다고 정성을 다해 격려한다. 박수도 친다. 아기가 첫걸음을 내딛는다. 어른들은 감격한다. 심지어 어떤 엄마는 아기의 첫걸음에 너무도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린다. 어찌 감격스럽지 않을소냐. 아기의 첫걸음은 앞으로 펼쳐질 길고 긴 인생의 길로 나아가는 첫 여정 아닌가.

아기가 첫걸음을 떼는 그 감격의 때에,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그 첫걸음의 순간에 함께 격려하고 지지해주러 오시는 여신이 계신다. 로마의 여신 아베오나이시다. 아기는 아베오나와 어른들의 격려를 받아 첫걸음 떼기에 성공한다.

어느덧 아기가 자라 부모와 집을 떠나야 할 시간이 찾아온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할 시간이다. 여신은 이때 다시 나타나 아이를 격려해준다. 아이는 여신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망망대해와도 같은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한 어른, 한 인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2) 남과 북의 첫걸음

“평양 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이 평양에서 “첫걸음을 내딛자”는 연설을 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도 격려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그래, 첫걸음이다.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평화시대를 여는 첫걸음이다. ‘하나로 모인 8천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 않은가. 그래, 지지하자. 격려하자. 박수 치자.

(부록)

아베오나

Abeona. 고대 로마의 여신. 아기의 첫걸음마 도우미. Roman Goddess of a child's first steps. she was thought to watch over children's first steps as they begin to explore their world. protected children the first time they left their parents' home, safeguarding their first steps alone. She supports us as we break out of our comfort zone and enter into new levels of independence, self-discovery and personal responsibility. 그녀의 격려와 지지는 부모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아베오나의 자소서

I am the goddess who watches over your first steps. The one who encourages you to loosen the apron strings and to stumble forward on your own two feet.

아베오나의 격려문

Because you can't stay where it's safe forever. At some point, you're going to get inspired, you're going to get restless, you're going to get bored. And yes, you may meet resistance in this place. You may find yourself believing in your desire for everything to just stay the same. But the truth is, is that there is a whole lot of world out there for you to see. And it's waiting for you. It's waiting for you to get out there and meet it. I promise you adventure. I promise you new experiences. I promise you sights and sounds and smells and tastes and textures the like of which you could never have imagined while you stayed safely ensconced in your comfort zone. So are you ready? Are you ready to trust me? Trust yourself? Are you ready to take those first steps out into the world, the soles of your feet connecting with new lands? Are you ready to walk into your new life? (이하 생략)

평양 연설문 전문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돼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 했습니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입니다. 이제 평양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기를 기대합니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간의 신뢰를 거듭 확인해왔습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 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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