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미의 원주민 이로쿼이 족은 개를 귀히 여긴다. 친구, 동지, 동반자로 여긴다. 마음을 다해 평생을 함께 한다. 개한테 모질게 굴면 천국에 못간다는 믿음도 갖고 있다. 개는 보답으로 충성을 다한다. 이로쿼이 족은 후손들에게 개를 귀히 여기라는 교훈을 주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전설도 만들었다.

마을에 실력이 뛰어난 젊은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늘 개 두 마리와 함께 사냥을 나갔다. 그는 잡은 것들을 혼자 독식하지 않았다. 마을의 가난한 사람, 과부, 고아들에게 나줘 주었다. 개들과도 나눴다. 그는 사람이든 개한테든 그 어떤 대가를 바라지도 않았다.

그날도 그는 사냥을 나갔다. 그날따라 숲은 스산했다. 벌레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숲이 마치 공포에 질려 있는 것 같았다. 동반자인 개 두 마리도 뭔가 불길했는지 꼬리를 똥꼬 밑으로 말고 있었다. 사냥꾼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형! 숲속 대가리 괴물이 우리한테 다가오고 있구먼. 하지만 걱정하지마. 우리가 형을 지켜줄테니께.” 난데없이 개1이 결심한듯 꼬리를 다시 하늘로 올리곤 그렇게 사람말을 했다. “아니, 어떻게 개가 사람말을 한댜?” “내 맘이여. 어쨌거나 시방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녀. 얼른 마을쪽으로 도망가!” “......?”

사냥꾼은 상황파악이 안됐지만 일단 마을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달리다보니 뒤에서 뭔가 무시무시하고도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냥꾼이 되돌아보았다. 웬 거대한 대가리가 둥둥 떠서 쫓아오고 있었다.

“토껴!” 개1이 외치더니 몸을 돌려 괴물에게 달려 들었다. 사냥꾼은 눈물을 뿌리며 시속 100킬로로 도망갔다. 뒤에서 괴물과 개1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개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다. 사냥꾼은 개1이 죽어 괴물에게 먹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개1은 형을 위해 전사한 것이다.

식사를 끝낸 괴물이 다시 추격했다. 달리는 자와 쫓는 놈의 거리가 점점 좁혀졌다. “형! 내가 시간을 좀 벌테니 얼른 토껴!” 개2가 결연하게 말했다. “아니, 어떻게 개가 사람말을 하냐구?” “시방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라니께!” 사냥꾼은 눈물로 땅을 적시며 마을을 향해 달렸다.  개2도 전사했다. 사냥꾼은 그렇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

한국의 이명박과 박근혜는 개를 개취급했다. 챙기지도 않고 보살피지도 않았다. 개는 개이므로 개취급 하는게 마땅하다는 사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개들도 바보는 아닌지라 겉으로는 개충성하는 척했지만 뒤에서는 제 실속, 잇속만 챙겼다. 특히 개들 가운데 몇몇 고약한 놈들은 주인 몰래, 마을 사람들 몰래 먹이를 훔쳐먹곤 했다. 개집을 인테리어 한 놈도 있었다.

어느날 이명박과 박근혜는 도둑질 등 범죄행위가 발각돼 개처럼 쫓기게 됐다. 옆에서 개충성 코스프레 하던 개들이 순식간에 흩어져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주인의 범죄를 동네방네 떠들었다. “우린 저것들이 시킨대로 한 죄밖에 없슈!! 저것들, 최소 30년은 살아야쥬!” 앞엣말은 사실 개소리고, 뒤엣말은 그나마 사람말이다.

(부록)

비행(飛行) 대가리
대가리가 사람 덩치보다 큼. 거두네.... 대가리에 날개 장착하여 둥둥 비행. 점프력 탁월. 놈이 지나간 자리는 몽땅 산불 지나간 자리 됨. 노란색 왕방울 눈깔. 새부리 왕아가리를 늘 벌리고 다님. 올림머리 부러워 하지만 늘 산발. 가타등등은 그림 보셔.

거두의 지능
대가리는 큰데 지능은 떨어짐. 옛날, 놈이 혼자 사는 여자를 노리고 방문. 여자는 불을 피워 도토리, 상수리를 구워 먹고 있었는데, 놈은 여자가 뜨거운 석탄을 먹는줄 알고 무서워 도망. 비슷한 얘기로는, 여자가 자리를 뜨자 석탄이 도토리인줄 알고 뜨거운 석탄을 처먹음. 식겁.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함.

“우쒸.... 입천장 다 벗겨졌네!”

대가리, 이름 아주 많음
Kanontsistóntie's
Kunenhrayenhnenh
Kwennenhrayenhnen
Konearaunehneh
Unenhrayenhnenh
Ko-nea-rau-neh-neh
Ro-nea-rau-yeh-ne
Dagwanoeient
Dagwanoenyent
Dagwanoenyent gowa
Daqqanoenyent
Dagwûn'noyaênt
영어 별명은 Flying Head, Big Head.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