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한국기자협회-SBS 주최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은 대체로 ''공영방송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 말미에 질문자로 나선 이영섭 KBS 기자협회장은 각 후보들에게 KBS, MBC 양대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반감을 언급하면서 공영방송을 점수로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빵점"을, 안철수 후보는 "낙제점"을 준 반면 홍준표 후보는 "불편부당하게 보도했다고 안본다"고 했으며 유승민 후보는 "공영방송이 잘한 것 없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때나 이명박·박근혜 정부때나 똑같았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언론통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지배구조 문제까지 언급했다.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는데, 각 후보별로 답변은 아래와 같다.
아래는 박성제 MBC 해직기자가 자신의 페북에 이날 대선주자들의 발언을 기록으로 남겨놓은 글 전문이다.

"오늘 대선토론을 보면서 기록으로 남겨 놓습니다"
KBS MBC 개혁과 해직언론인 문제에 대한 대선후보 5인의 입장

(질문) 이영섭 KBS 기자협회장
- 언론관련해 질문한다. 세계언론자유지수 역대 최저 70위, 국정농단에서 국민들이 언론과 양대 공영방송에 대한 반감과 불신. 지금 공영방송 제 역할 하고 있는지, 지금 경영진들 잘 이끌고 있는지 백점 만점에 몇 점 줄 것인가? 공정언론 위해 일해온 많은 기자들이 해고돼서, 법원 판결에도 복직 안되고 있는데 입장은?

@문재인
- 저는 빵점을 주겠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공정방송 장악 항의하다가 징계받고 쫓겨난 분들 전원 복직시키고 명예회복 시키겠다. 제가 지난 대선 때도 공약했는데 이번엔 반드시 당선돼서 약속 지키겠다. 장악 못하게 방송장악 금지법 반드시 만들겠다.

@홍준표
- 해직기자 문제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 법대로 처리해야 맞다. 저는 양대 공영방송이 그다지 불편부당하게 보도했다고 보지 않는다. KBS 이사회 비롯해 모든 공영방송에 정치권 추천인사 못하도록 정치권에서 자유로운 방송 만들겠다.

@안철수
- 저는 점수 낙제점 주겠다. 외국에서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해직언론인들은 독립성 주장하다 해직된 분들이다. 따라서 다음 정부에서 복직돼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력과 금권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영방송 만들겠다.

@유승민
- 이 문제 솔직해져야 한다. 이명박근혜정부 잘한 거 없다. 그렇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도 정치권이 좌지우지한건 똑같다. 이거는 진보 보수 떠나서 KBS MBC YTN 공영방송에 가까운 그런 방송들의 정치적 중립, 독립은 제가 확실히 보장한다는 철학 일관되게 갖고 있고, 해고 복직자는 법원이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보고 판결 따를 것이다.

@심상정
- 언론통제 진상규명 필요하다. 해직자 복직과 명예 회복 기구 만들겠다. 그리고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게 대통령이 손 떼도록 하는 것이다. 독립적 미디어위원회 만들고 그 위원들을 국회에서 임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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