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가 자위대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언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반공의 불도저가 밀고 간 자리에 친일매국노들이 성큼성큼 들어서고 있다.

1백10년 전 조선이 넘어간 것이 고작 을사오적 다섯 놈의 음모 때문이었을까.

어리석은 생각이다.

조선 백성의 총체적인 무지 무관심 무기력이 이 다섯 놈을 포함한 집권세력에게 감히 나라 팔아 먹을 생각을 하게 했을 뿐이다.

오늘 아침 불현듯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이 떠 오른다.

"깨어 있는 백성이라야 산다. 나라의 주인이면서도 짐승대접 받고어려움이 닥치면 아낌없이 팔아넘김을 당하던 민중이야말로 비통한 역사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저항을 촉구했다.

선생님이 "깨어 나 저항하라!"고 외쳤던 그때는 나라의 민주주의가 경각에 달려 있었지만 지금은 나라 자체의 운명이 경각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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