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가 삼성재벌의 후계자로 알고 있는 이재용이 메르스사태와 관련,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명의로 사과했다.

사람(언론)들은 그가 기자회견 자리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느니, 삼성재벌 후계자를 공식화하는 계기가 됐다느니, 삼성은 사과했는데 박근혜는 왜 안 하느냐느니 표피적이고 정치적인 해석만 일색이다.

왜 ‘기업’ 삼성이 ‘공익재단’ 이름을 빌어 병원사업을 벌이고 있는지, 공익재단 이름에 걸맞게 병원을 경영해 왔는지, 그것이 아니라면 이번 사과 내용에 공익을 강화하는 방안이 들어 있는지 등등 훨씬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제기는 찾아 볼 수가 없다.

기업은 ‘이윤창출’을 최고의 덕목으로 하고, 삼성은 그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이윤창출을 추구해 온 재벌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사적 기업들에게 의료시스템을 통째로 맡겨 놓고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불안이 메르스사태의 본질이며, 그에 대한 답변이 이재용 사과의 핵심이 됐어야 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사과를 할지, 그냥 뭉개고 넘어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사과를 백번을 거듭한다 해도 최소한 그 사과에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공적 통제 강화방안이 들어 있지 않은 한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소를 또 잃지 않으려면 외양간부터 고쳐야 한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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