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미투운동과 남녀
남성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건다... 그러나 여성은?[한국적 미투 운동 SNS 시대의 사회운동(24)]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 관리자
  • 승인 2018.07.03 11:02
  • 댓글 0

24. 남성은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위해서 싸워

남자들이 낯선 사람을 쳐다본다든가 어깨를 스쳤다는 이유로 대판 싸움이 벌어지는 일이 흔하다. 매우 사소한 일인데도 불같이 화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인간의 진화 과정과 관련이 있다. 인류의 조상 가운데 남성들은 자신의 지위와 성 관계를 공격적 행동 속에서 추구했고 그런 특성이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사소한 언쟁이 살인으로 비화 된다'는 미국 경찰 당국의 통계로 뒷받침 된다<주 –1>.

남성에게 사회적 지위는 성적인 지위와 동일하다. 문화와 시기가 달라도 많은 사회에서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성관계를 갖거나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할 기회가 많아진다. 유전학적으로 볼 때 누구나 자신의 2세를 널리 확산시키고 싶어 한다. 신분이 낮은 남성은 결국 신분이 낮거나 덜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타인의 사회적 신분에 대한 단순한 도전적 행동은 공격성을 유발한다. 공격성과 전투적 태도는 즉각적인 2세 생산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공격성은 남녀 짝짓기라는 목표의 전단계라는 중요성을 지닌다. 공격적 행동은 간접적으로 개인의 다른 남성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신분 상승의 한 계기가 되고 결국 훌륭한 배우자의 선택이 가능해져 2세 생산으로 연결된다.

과학자들은 남성에게 사회적 지위는 성적인 지위와 동일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 "문화와 시기가 달라도 많은 사회에서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성관계를 갖거나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할 기회가 많아진다. 유전학적으로 볼 때 누구나 자신의 2세를 널리 확산시키고 싶어 한다."

남성이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위해서 싸운다는 것은 자신의 유전자의 생존과 확산을 의미한다. 공격은 사회적 신분의 유지를 가능케 한다. 자신의 신분에 대해 무관심해 싸우지 않고 뒤로 물러난다는 것은 유전학적으로 자살을 의미한다.

현대 사회에서 사소한 일이 큰 싸움이 되는 일은 흔히 발생한다. 예를 들어 직장과 같은 조직에서 승진이나 매력적인 여성과 사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사소한 모욕에도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평소 사회적 신분 상승이나 이성 관계에 관심이 높은 남성일수록 사소한 모욕이 더 심한 자극이 된다. 이 경우 다른 남성들이 주위에서 지켜볼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즉 화를 많이 낼수록 소극적인 자기 방어가 아닌 적극적인 공격성의 과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남녀가 스트레스를 받고 나타내는 반응을 통해 남녀의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행동을 더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도박, 흡연, 불안전한 성관계, 마약류 섭취와 같은 일을 하는 경향이 높다. 반면 여성은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면서 위험에 처할 선택을 회피한다. 여성의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도 위험을 택하는 비율이 남성에 비해 30%이상 적었다<주 –2>.

남녀의 이런 차이는 진화론적 시각에서 설명할 수 있다. 남성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매우 흥분된 상황에서는 위험과 보상 두 가지가 다 걸려 있기 때문에 공격적이 되는 것이 더 이롭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이익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고도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어떤 경우에는 위험을 회피하면서 시간을 버는 방법도 유용하다.

한편 직장에서의 좋은 인간관계는 근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직장 근무와 인간관계 양쪽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다른 사람과 충돌하거나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커진다. 여성은 직장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면 화를 잘 내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주 –3>.

직장 남성이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은 직장 여성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어설프면 인간관계가 아주 나쁘거나 좋은 경우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는다. 즉 그런 경우 우울증,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 증상 등에 시달린다. 어설픈 인간관계는 그런 관계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지만 아주 나쁜 관계 속에 사는 남성 직장인은 그런 상태를 인정하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 아예 포기하는 것이다. 한편 여성의 경우 인간관계가 좋거나 나쁜 경우 두 가지로만 나타나 남성과 차이가 있다.


<주 –1> University of Minnesota. "Why Do People Make 'A Mountain Out of a Molehill?' Aggression, Status And Sex." ScienceDaily. ScienceDaily, 9 December 2008. <www.sciencedaily.com/releases/2008/12/081208140156.htm>. 이 논문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Vladas Griskevicius 조교수 등이 작성한 것으로 2008년 12월 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주 –2> http://www.plosone.org/article/info:doi%2F10.1371%2Fjournal.pone.0006002 이 연구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의 Nichole Lighthall 교수가 성인 남녀 24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009년 7월 the journal PLoS One에 실렸다.
<주 –3>University of Gothenburg. "Partner Relationship As A Buffer Against Stress." ScienceDaily. ScienceDaily, 29 June 2009.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9/06/090623090711.htm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렸습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