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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고정관념에 시달리는 미국 페미니스트들[한국적 미투 운동 SNS 시대의 사회운동(16)]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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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6.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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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페미니스트들은 까칠하고 감정이 없다고?


"남녀평등주의 운동을 펼치는 페미니스트들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나 이성에 대한 애정관계에서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것으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 이는 페미니스트들이 자녀를 보살피는데 쌀쌀맞다거나 이성과의 사랑에 부정적이라는 고정관념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미 버지니아 주 프레드릭스 버그에 있는 메리 워싱턴 대학의 미리암 리스 박사 연구팀은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가족과 자녀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녔는지를 조사한 결과 비(非)페미니스트 여성에 비해 친밀한 교육법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 등을 확인해 2012년 6월 국제학술지에 다음과 같이 게재했다<주 – 1>.

리스 교수 등은 431 명의 미국인 여성(페미니스트 여성으로 자녀를 둔 경우 147 명, 자녀가 없는 경우 75 명 / 비(非)페미니스트 여성으로 자녀를 둔 경우 143 명, 자녀가 없는 경우 66 명)을 상대로 페미니즘과 아이 기르기 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질문 내용은 이들 여성이 아이를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네 가지 방식, 즉 장기간 모유를 먹이고 지녀와 같이 잠을 자며, 자녀를 외출 시 같이 데리고 나가고 부모가 정한 규칙이 아닌 자녀들의 희망에 따라 식사하고 잠을 자게 하는 것 등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었다. 애정 어린 육아 방식은 어머니의 시간이 아이에게 많이 할애되면서 특히 직장에 다니는 여성에게는 쉬운 일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고정관념과는 달리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비(非)페미니스트 여성들보다 더 다정하게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지지했고 비(非)페미니스트 여성들은 페미니스트 여성들보다 자녀의 양육 프로그램의 시간준수에 더 엄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비(非)페미니스트 여성들, 특히 자녀를 둔 경우는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자녀 양육에서 다정스럽게 하거나 교육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에 흥미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자녀를 애정으로 키우거나 친밀한 가족관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고정관념이 매우 강한 것으로 평가했다.

페미니스트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이들이 사회적 경력을 중요시하거나 남자를 혐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즉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비(非)페미니스트 여성들보다 남성에 대해 덜 적대적이었다.

한편 페미니스트 여성은 남성 혐오자라는 고정관념과는 정 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즉 여성 페미니스트와 사귀는 남성은 더 건강하고 애정 넘치는 이성애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 뉴저지 주의 러트거스 대학교 로리에 루드먼 교수 연구팀이 242 명의 대학생과 26세 이상의 성인 289 명이 4년 동안 이성을 사귀면서 느낀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과 대인관계, 건강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페미니즘 신봉자는 매력과는 거리가 멀고 성적으로 비호감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깨뜨리는 이 연구결과는 2007년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주 – 2>.

페미니즘이 남녀 간의 사랑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며 반대로 페미니즘은 이성간의 사랑의 감정을 증진시켰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남성은 여성과의 건강한 애정관계를 맺었고, 여성 페미니스트와 사귀는 남성도 매우 건강하고 만족한 성 생활을 하고 있었다.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이성과의 애정관계가 더 양호했다. 여성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비(非)페미니즘 여성에 비해 독신이 많고 동성애자이고 성적으로 매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은 근거 없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은 흔히 냉정하고 쌀쌀맞은 여성상으로 대변된다. 하지만 실제 페미니즘은 남녀가 동등하며 동일한 정치, 사회, 경제적 권리를 누리자는 사상이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그런 관념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남녀를 포함해 인생 전반에 걸쳐 평등한 진보를 추구하자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페미니즘과 관련해 남성도 성폭력 피해자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통계가 제시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여성 6명 가운데 1명이 일생 동안 성폭력을 당할 위험을 안고 있는 반면 남성은 33명 가운데 1명 꼴 이라는 점을 남녀 성 피해 인식에서 감안해야 한다<주 – 3>.

<주 – 1> https://www.livescience.com/20951-feminist-moms-attachment-parenting.html / Miriam Liss, Mindy J. Erchull. Feminism and Attachment Parenting: Attitudes, Stereotypes, and Misperceptions. Sex Roles, 2012; DOI: 10.1007/s11199-012-0173-z / Springer. "Are feminism and attachment parenting practices compatible?." ScienceDaily. ScienceDaily, 11 June 2012.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2/06/120611134241.htm
<주 – 2>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7/10/071015102856.htm이 논문은 미국 구트거즈 대학의 Laurie Rudman 교수 팀이 242명의 대학생과 289명의 성인을 상대로 연구해 작성했으며 2007년 10월 The interpersonal power of feminism에 실렸다.
<주 – 3> http://psychnsex.com/submissive-feminist/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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