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소식
국제신문 노조, 대주주 능인선원 사기 혐의로 고발“‘국제신문 정상화 방안’ 협약 어겨…부처님 모시지 않나, 업보 두렵지 않나”
  • 관리자
  • 승인 2024.07.05 16:42
  • 댓글 0
▲ 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는 지난 4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국제신문노조 능인선원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능인선원측 관계자인 서상희 능인정법원 사무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 제공.

국제신문 대주주인 불교 교육기관 능인선원 측 인사가 국제신문 구성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국제신문지부는 능인선원이 경영 자금 부족분 지급 등 노사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조속한 매각과 임금 책임 지급 등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신문지부는 지난 4일 오전 부산경찰청 앞에서 ‘국제신문노조 능인선원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능인선원측 서상희 능인정법원 사무국장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적 일간지 중 하나인 국제신문은 수년간 만성 적자 구조 속에 부채가 늘어나는 경영난을 겪어왔다. 국제신문 구성원들은 대주주의 경영 무능과 책임 회피로 임금체불이 반복되고 회사가 존립 위기에 놓였다며 매각을 요구해왔다. 국제신문은 이정섭 회장(77.4%, 능인선원 원장인 지광스님)을 비롯한 능인선원 관계 지분이 100%인 소유구조다.

그러다 올해 석가탄신일(5월15일)을 앞두고 국제신문지부가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 앞에서의 상경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능인선원 측이 지부 요구를 받아들여 노사 정상화 협약이 이뤄졌다. 협약을 고려해 예정보다 축소된 형태로 상경투쟁이 진행된 5월14일, 노사 협약서 서명 및 재단 날인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 능인선원이 국제신문 자구안을 요구하며 협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것을 ‘국제신문을 상대로 한 사기’로 판단했다는 것이 국제신문지부 입장이다.

앞서 노사가 서명한 정상화 협약은 △사주(능인선원) 측이 경영정상화까지 임금을 포함한 제반 비용의 부족분 지원 △비조합원 임금은 사주 측과 협의해 일정을 조율 뒤 반드시 지급 △5월31일 안에 국제신문 노사와 능인선원 운영위원회 간 면담 일정을 잡고 경영 정상화까지 급여를 포함한 자금 지원계획을 사주 측히 밝히고 서명할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5월14일 낮 2시, 언론노조와 국제신문지부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능인선원을 찾아 매각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제공

국제신문지부는 기자회견문에서 “협약 어디에도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말은 없다. 외려 재단이 임금을 반드시 지급하고, 자금 지원 계획을 밝힌 뒤 서명해야 한다는 조항을 어기고 있다는 점만이 명약관화하게 드러난다”며 “국제신문은 이미 공휴일마다 휴간, 활동비 지급 중단, 감면 등 최대치의 자구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재단의 행태는 협약에도 없는 내용을 들먹이며 지원 책임을 저버리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능인선원을 향해 “부처님오신날 투쟁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었을 터”라며 “능인선원은 부처님을 모시지 않는가. 누적되는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승주 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젊음을 바쳐서 일을 하고 퇴직한 선배들은 당연히 받아야 할 퇴직금을 받지 못해 그동안 몸담았던 회사에 소송을 걸어서 어쩔 수 없이 퇴직금을 받아가고 있다”며 “위기에 처한 상황을 뒤로 하고 종교 집단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았다. 지역언론의 사명을 온전히 할 날이 올 때까지 버티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지부는 지난달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능인선원 앞에서 상경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서상희 능인정법원 사무국장은 고발에 대한 입장과 협약 미이행 이유를 묻는 미디어오늘 전화 및 문자에 5일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다.

▲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5월14일 낮 2시, 언론노조와 국제신문지부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능인선원을 찾아 매각을 촉구하는 상경집회를 열었다. 사진=전국언론노조 국제신문지부 제공

[관련 기사] 국제신문 대주주, 무책임경영 비판 끝 ‘정상화’ 합의 “손 뗄 때까지 싸울 것”
[관련 기사] 지역언론 위기 전보다 더 심각… 자본 의존도 높아지나

* 이글은 2024년 07월 05일(금)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