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소식
“이진숙 세 글자, 방송에 대한 尹 대통령의 무지·무능·독선”언론연대 “방통위 계속 정쟁 몰고 가려는 의도” “MBC 겨냥한 위협”
  • 관리자
  • 승인 2024.07.04 21:38
  • 댓글 0

언론노조 등 언론 7단체, 이진숙 지명 반대 성명

“이진숙 지명, 尹 정권 더 깊은 늪으로 몰아넣게 될 것”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미디어오늘

이명박 정부 당시 MBC 노조원들을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되자, 언론단체들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개탄스럽다> 성명에서 “이동관, 김홍일에 이어 이진숙이라니. 이쯤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방통위란 도대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윤 대통령에게 방통위란 오로지 정치적 통제의 수단일 뿐인가. ‘이진숙’이란 세 글자는 방송에 대한 윤 대통령의 무지, 무능, 독선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한 뒤, 이진숙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연대는 “방통위를 계속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인사다. 방통위원장 인사 참사의 끝이 대체 어디인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방통위는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으로 운영돼야 하며, 대통령은 규제 당국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지닌다. 그런 자리에 특보 출신, 선배 검사, 대선 캠프 출신 인사를 연거푸 지명한다는 건 방통위 설립 목적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임기가 만료된 국민의힘 추천 몫 김효재 방통위 상임위원 후임으로 추천됐다가 임명되지 못한 이진숙 전 사장을 위원장 후보로 내세운 건 2인 체제 위법성을 해소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언론연대는 “윤 대통령이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을 해소할 의지가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법원에 의해 잇따라 위법성을 지적받고 있는 ‘2인 체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회 다수당인 야당과 대화하고, 소통해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도리어 야당이 이미 국회에서 추천을 거부하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인사를 지명한다는 건 방통위를 지금처럼 ‘내 맘대로 부리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방통위 파행을 정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2012년 MBC 기획홍보본부장 당시 MBC 민영화를 논의한 이진숙 후보를 지명한 것을 두고, 언론연대는 “MBC를 겨냥한 위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 선임을 두고 방송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입법논의를 무력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방문진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채우고, MBC를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자인한 꼴”이라고 했다.

언론현업단체(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언론공공성위원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들은 이날 <방통위원장 후보 이진숙 지명에 단호히 반대한다> 공동성명에서 “이진숙은 지명 직후부터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돌격대임을 보여주는 문제적 발언을 쏟아냈다. ‘공영방송은 노동단체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영방송 노동자의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나아가 ‘바이든-날리면’, ‘김만배-신학림 녹취파일’ 보도 등을 거론하며 ‘가짜 허위 기사’라고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러나 해당 보도들은 국가검열 기구로 전락한 류희림 방심위가 법정제재를 가했으나, 모두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정부와도 소송으로 다투고 있는 사안들이다. 이진숙은 국제적 우려까지 낳고 있는 윤석열 정권의 언론자유 파괴와 공영방송 장악을 부인하고, 언론에 대한 국가검열을 획책해온 정권의 전임 방통위원장들의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이진숙은 또 불법적 방통위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교체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방문진 이사 등 공영방송 이사진을 여당 우위로 물갈이하고, 임기가 남은 MBC 사장을 중도해임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공의 자산인 공영방송 MBC 민영화 추진도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진숙 후보 지명이 윤석열 정권을 더 깊은 늪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국민은 이미 방통위를 언론장악의 도구쯤으로 치부하며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하는 정권에 총선참패로 분명히 경고한 바 있다”며 “과거의 행적으로, 그리고 오늘 쏟아낸 궤변으로, 국민적 상식과 동떨어진 부적격 인사임을 이미 증명한 이진숙 지명은 윤석열 정권을 더 깊은 늪으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민주언론시민연합도 <‘공영방송 파괴 주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철회하라> 성명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김홍일 전 위원장이 준비해 놓은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친정부 이사진 낙하를 실행하기 위한 인사일 뿐”이라며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20%가 말해주듯 국정운영과 협치는 난맥에 빠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공영방송 장악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발의되자 ‘꼼수 사퇴’한 ‘언론장악 기술자’ 이동관과 ‘법 기술자’ 김홍일에 이어 ‘민영화 기술자’ 이진숙을 방통위원장 후보로 전격 발탁한 게 그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며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다. 방통위는 정권 보위를 위한 기관이 아니다. 자격 없는 자들이 망쳐버린 방통위의 치욕적 역사는 이미 충분하다. 윤 대통령은 MBC 장악 야욕을 버리고 이진숙 후보자 지명을 당장 철회하라. 이진숙 후보자 역시 청문회에서 대망신을 당하기 전 스스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관련 기사] 이진숙 제명했던 MBC 기자회 “이진숙, MBC 흑역사의 상징”
[관련 기사] MBC 구성원들 “이진숙 지명, 노골적 공영방송 장악 음모”

* 이글은 2024년 07월 04일(목)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