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연재 임종수의 광주 통신
YTN, 균형있고 객관적으로 접근했더라면[광주 통신] 임종수 5.18평화연구원장
  • 관리자
  • 승인 2021.01.21 14:05
  • 댓글 0

인류사에 위대한 혁명으로 추앙받는 프랑스혁명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추악한 사건들이 감춰져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유 평등 박애라는 혁명정신과 본질이 역사가들에 의해 올바르게 정립되었다.

5.18항쟁 이후 40여년 동안 우리 내면에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5월정신의 숭고한 이념을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스로들 자제해왔다.

그런데 최근 공법단체 설립을 앞두고 5.18회원들 간에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면서 그동안 감춰져왔던 어두운 이면들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

YTN뉴스의 연속 시리즈 보도 때문이다. 문제는 뉴스 제보자들이 진흙탕 싸움의 한축이라는 점이다. 일부는 과거 십여년 동안 5.18단체의 각종 비리와 추문에 연루된 자들이 나서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언론의 생명은 팩트와 균형에 의한 공정보도이다.

광주MBC 송일준 사장이 페이스북에서 “YTN의 시리즈 보도는 진실의 전체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듯이, 특정인에 대해 시리즈로 연속보도하는 것도 흔치않은 일이지만 일부 보도는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같아 아쉽다. 기왕 대대적으로 보도한다면 좀더 균형있고 객관적으로 접근했으면 좋았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제는 좋든 싫든 우리의 치부가 밖으로 터져나와버렸다. 항쟁 이후 40년의 세월이 지났다. 더 이상 감추거나 머뭇거릴 이유도 없다. 송일준 사장의 말처럼 “묵은 적폐가 있다면 털고 새로 출발해야 할 때다”.

어제 5.18관련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던 군납비리를 비롯하여 과거 5.18단체 집행부의 공금횡령과 매점, 자판기 등 각종 사업의 이익금 횡령, 5.18자녀들의 장학금 착복, 대통령 하사금 착복, 심지어 회원들에게 나눠줄 쌀까지 착복한 행위 등등 5.18단체와 관련한 추문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

고름은 살이 안된다. 내부의 묵은 비리를 도려내고 5.18항쟁의 새로운 40년을 열어갈 때다.

* 아래는 어제 발표된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상황파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자회견문]

5.18단체를 왜곡비난하는 YTN의 편파보도에 강력 항의한다

5.18구속부상자회(회장 문흥식)가 지난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YTN의 편파보도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사진=NGTV

언론의 생명은 공정보도입니다.

그러나 최근 계속 이어지는 YTN의 ‘5·18구속부상자회’ 관련 보도는 사실을 왜곡하고 균형을 상실한 편파보도입니다. 또한 개인의 인권과 5.18의 정통성을 짓밟는 언론의 폭거입니다.

YTN 보도의 핵심은 지난해 9월 구속부상자회가 수익사업을 위해 부실 신생업체와 업무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수익사업을 위한 사업계약이 아니라 상대기업이 사업으로 이익이 발생할 경우 5.18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구속부상자회에 기부한다는 업무협약에 불과합니다.

구속부상자회는 당시 회원들의 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나 최근 공법단체 추진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의 악의적 모함이 계속되어 1월초에 집행부 회의를 거쳐 해당업체에 협약철회를 통보하였습니다.

그동안 추진된 사업은 전혀 없었으며, 협약과 관련하여 어떠한 비리나 부정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이번 보도에 대한 진실입니다.

그런데도 YTN은 마치 엄청난 불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왜곡보도하였습니다.

출처불명의 녹취를 통해 문흥식 회장이 거액을 받은 것처럼 왜곡보도하고, 업체와 업무계약을 해지한 사실도 마치 비리를 은폐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매도했습니다.

심지어는 상급심 판결에서 부결된 사건의 1심 판결문까지 부당하게 편집 왜곡하여 개인의 인권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정통성을 짓밟고 있습니다.

이번 YTN 왜곡보도의 배후에는 “군납비리”와 “자판기 사업” 등 각종 5.18관련 사업 비리와 불법행위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세력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관계 기관은 비리의 전모를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최근 임의단체에 불과한 가칭 “공법단체설립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을 다른 방송과 달리 유독 집중 보도하면서도 우리 5.18 공식 3단체의 기자회견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던 YTN이 또다시 현 집행부를 매도하는 왜곡보도를 하는 배경에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5.18 공식 3단체의 명의를 불법도용한 가칭 “공법단체설립준비위원회”의 중심에 선 사람은 5.18과 관련한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로 구속되어 장기수감되었다가 최근 출소하였으며, 구속부상자회에서 운영하는 자판기 사업과 관련하여 수천만원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또한 공법단체 설립과 관련한 온라인 서명문건을 불법유포한 데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5.18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 위반,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되어 수사받고 있는 자입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설립인가를 받은 5.18 공식 3단체 외에는 단체명칭에 5.18민주유공자 또는 그 칭호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관련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5.18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 제68조 제1항)

이러한 규정을 위반한 자는 동법률 제70조 제3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기자회견을 의도적으로 확대 보도한 것은 불법행위를 조장한 편파보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사)5·18구속부상자회는 YTN에 거짓정보를 제공하여 문흥식 회장이 업무협약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처럼 왜곡하고 유포한 회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근 5.18 공식 3단체의 노력으로 18년 만에 ‘5.18유공자 예우 및 단체 설립법’이 개정되면서, 과거에 불법비리를 저질렀던 사람들이 임의단체를 만들어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고 동지들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습니다.(1.19 호남일보 1면 광고 “민주적 공법단체설립 범추진위원회” 참조)

YTN은 이에 편승하여, 공법단체 설립에 따른 과열경쟁 상황에서 왜곡된 제보를 검증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하여 5.18 단체와 회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회원 간의 극심한 갈등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행부는 항쟁 40년 만에 이룩한 공법단체 설립의 기회를 헛되이 무너뜨리지 않겠습니다. 말없이 응원하는 절대 다수의 회원들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는 소신으로 가장 민주적인 공법단체를 만들어 5월항쟁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 20.

(사)5·18구속부상자회 중앙회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