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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폭탄주’가 변신?[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784)] 이승호 동화작가
  • 관리자
  • 승인 2021.01.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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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의 세계에는 수없이 많은 변신귀신, 변신괴물들이 서식한다. 이 것들은 왜 변신할까.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다. 대개는 나쁜짓을 저지르기 위해 변신한다. 구미호를 보라.

아, 가끔은 좋은일을 하기 위해 변신하는 존재들도 있다. 하지만 그 수는 참으로 적다. 변신하는 존재들은 지구상에 100만 마리가 있는데, 전수조사를 해보니 99만 마리는 나쁜짓을 저지르기 위해 변신한다. 


(2)

인간세상에도 변신을 주특기로 내세우는 자가 있으니 안철수다. 안철수는 매년 바뀐다. 어떨 땐 하루아침에 얼굴이 바뀌기도 한다.

“중국의 어떤 변검술사(變臉術師)가 안철수의 묘기를 보곤 직업을 바꿨다”는 미확인 가짜뉴스도 나돌고 있다. 이건 중앙일보가 확인취재 해보시길 권한다. 왜 중앙이냐고? 계속 읽어 보시라. 


(3)

안철수가 변신할 때마다 언론은 그 소식을 전한다. 중앙일보는 지난 8일 “안철수가 폭탄주를 돌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참 길게도 보도했다. 과연 이런 게 기사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철수의 변신 폭탄주’ 기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다.

내가 기자라면 이렇게 기사를 쓰겠다. “지난 2014년 폭탄주로 변신을 시도했던 안철수가 또다시....” 

(부록)


신화, 전설, 민담 속의 변신

사람이 동식물, 이성(異性)으로 바뀌는 것이 변신이다. 드물지만 그 역의 경우도 있다. 변신 이야기는 동서고금의 모든 지역에 등장한다. 오래된 이야기로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현대의 이야기로는 카프카의 「변신」 등을 들 수 있다.  In mythology, folklore and speculative fiction, shapeshifting is the ability to physically transform through an inherently superhuman ability, demonic manipulation, sorcery, spells or having inherited the ability. The idea of shapeshifting is in the oldest forms of totemism and shamanism, as well as the oldest existent literature and epic poems such as the Epic of Gilgamesh and the Iliad.


변신도 가지가지

늑대인간, 뱀파이어, 여우...  로키, 프로테우스... 한국에는 「구미호」가 있다. 헉헉. Popular shapeshifting creatures in folklore are werewolves and vampires (mostly of European, Canadian, and Native American/early American origin), the huli jing of East Asia (including the Japanese kitsune and Korean kumiho), and the gods, goddesses, and demons of numerous mythologies, such as the Norse Loki or the Greek Proteus.


유사 변신
Other terms for shapeshifters include metamorph, the Navajo skin-walker, mimic, and therianthrope.

 


(고발뉴스 기사)

이번엔 폭탄주로 ‘안철수가 달라졌어요’ 보도…방역수칙은?“
2.5단계에서 ‘폭탄주 연말 모임’은 방역지침 위반 아닌가” 지적 잇따라

중앙일보가 연말 모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폭탄주를 직접 돌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8일 보도했다. 그러나 폭탄주를 돌리며 소통행보를 했다는 보도는 2014년부터 꾸준히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에서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묻는 지적도 잇따랐다. 야권은 3단계 격상을 주장해왔다.

중앙일보는 8일 <폭탄주 직접 돌리고 “형님”...우리가 아는 안철수 맞아?>란 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 대표를 두고 “사람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야권 인사들의 반응을 전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선제적 출마 선언 효과도 있겠지만 스킨십과 똑 부러진 메시지 등이 어필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내가 알던 안철수가 맞나 싶었다”, “김(종인) 위원장도 표정을 풀더니 헤어질 때쯤 “입당해 같이 하자. 정해지면 연락 달라”며 웃었다”, “출마를 준비하며 눈썹 문신도 했다” 등의 내용은 강조하듯 굵은 글씨로 처리했다.

또 중앙일보는 “술을 입에 잘 대지 않았던 안 대표가 연말 식사 자리에서 폭탄주를 직접 돌렸다는 목격담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달라졌다는 방증으로 폭탄주를 돌렸다는 보도는 2014년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동아일보는 2014년 3월11일 <“내가 경상도라 무뚝뚝”… 폭탄주로 내부 달랜 安>란 기사에서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저녁 회식에 처음 참석해 폭탄주를 두 번 돌렸다고 보도했다.
MBC는 2014년 3월12일 <모범생 안철수 폭탄주까지..>란 리포트에서 “단란주점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모범생 이미지의 안철수 의원, 최근 회식자리에서 폭탄주까지 돌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스는 한 기사에서 공영방송 뉴스에서 이같이 내용을 보도해 네티즌들로부터 “이게 무슨 뉴스거리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스는 MBC 보도 전 TV조선, 채널A, MBN, YTN,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에서 해당 내용을 다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2017년 10월8일 <‘폭탄주에 생일파티, 선배님 호칭까지’…달라진 안철수>란 기사에서 안 대표가 식사정치 광폭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새해에도 폭탄주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평소 이렇게 달라졌다 써주던 언론이 폭탄주 기사도 썼다”며 “언론의 편향적 사랑이 참 눈물겹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방역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기철 매일경제 기자는 SNS에 “안철수 대표가 연말 식사자리에서 폭탄주를 직접 돌린 것은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한 것 아닌가요?”라며 “‘달라졌다’고 칭찬을 할 것이 아니라 ‘개념없다’고 비판을 할 일 같은데”라고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밖’에서 폭탄주라뇨”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안철수 대표님 정말 실망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연말연초 크고 작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도 벼랑 끝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라고 특별히 예외가 아니라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고발뉴스닷컴)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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