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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미래를 잇는 이정표가 필요하다[광주 통신] 임종수 5.18평화연구원장ㆍ국회앞 농성장 대변인
  • 관리자
  • 승인 2020.12.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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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타고 광주 내려가는 중이다. 코로나 때문에 승객들이 차창 양쪽에만 앉아 있어서 차내가 한적하다.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편하긴한데 경제때문에 걱정된다.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코로나 백신을 들먹이며 정치공세를 퍼붓는 자들을 생각하면 더 우울해진다.

이들이 언제는 서민들을 생각한 적이 있었던가. 학교와 기업을 소유하고 부동산으로 치부하면서 오로지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아온 자들이 이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나라가 망해도 나만 잘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세습하면서 막강한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이 나라가 참담하다.

의사나 변호사같은 전문직 급여로도 모을수 없는 거금을 부동산 폭등으로 일거에 벌어들인 사람들이 신흥기득권에 편입되면서 이제는 민주와 정의라는 말도 짓밟히고 있다.

법을 장악한 세력들은 전관비리 현찰에 코꿰어  진실을 희롱하고, 언론인이라고 자처하는 무리들은 빵부스러기에 혹해서 궤변으로 혹세무민하는 데 여념이 없다.

차창밖 풍경이 쾌청하다. 이토록 아름다운 강산을 지키기 위해 피흘리며 쓰러져간 선열들이 뭉클하다.

추운 겨울밤 광화문에서 촛불 밝힌 수많은 눈빛들이 떠오른다. 80년 그날 도청 앞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쓰러져간 분들의 선혈이 또렷해진다.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발걸음 하나도 흩트리지 말라고 했다.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니까.

내 아이들이 살아갈 소중한 세상을 그려본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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