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우동 - 자유언론실천재단

“머리에 우동만 넣고 다니나.” 세치혀가 크게 발달하여 말재간이 뛰어난 진중권이 “배현진 머리에 우동만 들었다”고 폭로했다. 우동은 일본의 가락국수 아닌가. 머리에 뇌 대신 국수가 들어 있으면 멍청한 짓을 한다. 아니, 머리에 뇌 대신 국수가 들어 있다면 그게 사람인가, 괴물이지. 그러므로 진중권은 배현진을 ‘멍청이 괴물’로 부른 것이다.

진중권은 ‘배현진 바보’라는 말을 하는데 왜 하필 국수를 가져왔을까. 내 생각엔, 독일에서 석사학위를 따 오신 진석사의 독일 사랑과 상관있어 보인다. 국수를 뜻하는 누들이라는 말은 독일어 Nudel에서 유래했다. 또 Nudel은 Knodel 혹은 Nutel에서 유래했는데, 그 뜻은 ‘똥(같은 놈)’이다. 똥같은 놈이 똑똑할까.

한편 미국에 누들 문화를 퍼뜨린 주역 중의 하나는 독일 이민자들이었는데, 초기의 nooddle은 음식이라기보다는 noddle(대가리, 돌대가리)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됐다.

하여간 젊은시절 독일의 학문과 서구의 문화를 감격스레 접한 진중권 덕에 ‘무뇌 괴물’로 거듭 나신 배현진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진중권의 서유견문은 늘 이렇게 감동을 준다.

근데 걱정되는 게 하나 있다. 어느날 진중권이 윤석열 향해 이런 말을 할까 노심초사다. “머리에 짜장면만 넣고 다니냐?” 그러면 무진장 털릴텐데.

(오늘의 영어-독일어-일본어)

noodle의 어원

(1) 독일어 Nudel에서 유래. The word comes to English from the German Nudel, and while it would be nice to think that a playful Bavarian invented the word to echo the eating, its real history is a little more dumpy.

(2) Nudel은 Knodel or Nutel에서 유래. 그 뜻은 ‘똥(같은 놈)’이라네. Nudel itself most likely comes from Knodel or Nutel, an old German word meaning "dumpling," or, more literally, a "turd, 똥; 똥 같은 놈" or "small knot."

noodle

누들이라는 영어단어는 처음엔 ‘음식’보다는 ‘대가리, noddle’나 ‘멍텅구리, doofus’, ‘무뇌아, ding-dong’ 등을 뜻하는 속어로 더 많이 사용. Oddly, "noodle" meaning "a dummy" or "the head" came before the culinary sense in English, probably thanks to an earlier word, "noddle " which meant about the same thing. It's a word, like "doofus". " or "ding-dong" that practically begs to be made a mild insult.

noodle brain

바보, 멍텅구리. Someone who is a bit confused or slow minded. Used in a context of endearment most of the time.

"Where are my glasses?"

"You're wearing them, noodle brain!"

うどん

우동(うどん). udon(Japanese noodles). 우동(饂飩)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에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혼둔 또는 곤동(混飩, 얇은 밀가루 피에 고기소를 넣어 찌거나 끓이는 음식)에서 음훈을 따 운동(温飩)이라 불리다가, 점차 오늘날의 표기인 우동(うどん)으로 변화한 것이라 전해진다. (위키)

(관련기사)

배현진은 왜 진중권에 우동 소리를 들었나

지난 9일 숨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식 도중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인 박주신 씨에게 '신체검사'를 촉구하는 SNS 게시글을 올려 비판받고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배현진 원내대변인을 겨냥해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어요.'라고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2년 제기된 이후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를 주장하는 목소리, 과연 진중권 전 교수는 왜 '머리에 우동 든 소리'라고 했던 것일지 소셜 미디어 비디오머그가 전해드립니다. (SBS 비디오머그 2020.07.13.)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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