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지자 5일 대통령실에서도 기자들이 지지율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담긴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석달이 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첫 질문부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한 기자가 “취임 100일 정도 되는데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는데 어떤 문제점이 있고 진단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최 수석은 “언론인께서 기사와 칼럼 등을 통해 분석하고 지적해줬다”며 “그 부분을 살펴보고 있고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나 싶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태도가 변한 것을 두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는 추가 질의가 나왔다. 최 수석은 “표현이 조금 달라진 것이고 큰 원칙은 달라질 것 없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다”라고 답했다.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다음주에 대통령 돌아오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다음주 행보를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 방향을 말해달라”는 질의에 최 수석은 “대통령께서 하는 일을 미리 참모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여당이 야당에 비해 낮아졌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최 수석은 “대통령실이 일일이 말을 보태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양해해달라”라고 답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4일 YTN라디오에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야당에서 악의적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과 이날 최 수석의 설명 가운데 어느 것이 대통령실의 공식메시지냐는 질문도 나왔다. 최 수석은 “기본적인 시각은 같지만 강 수석께서 한 말에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다”며 “입장이 필요하면 강 수석께 물어봐달라”라고 답했다.

낮은 지지율 탓에 인사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기자가 관련 입장을 물었다. 최 수석은 “인사권 행사에 관한 부분을 인사 대상자의 한사람이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진=대통령실

“지지율 하락 과정에서 큰 문제는 인사, 소통 부재 등인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경우 소통 부재로 비판을 받았는데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는 대통령 지시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최 수석은 “국정 수행시 국민을 대표하는 언론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우회적 답변으로 갈음했다. 전날까지 남탓을 하던 모습에서 변화한 모습이다.

그 외에도 ‘지지율 부정평가 요인 중 학제개편안이 꼽힌다’, ‘인사문제가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인데 동의하는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 이글은 2022년 08월 05일(금)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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