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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후보자 "삼성언론재단 해산돼 자료 없다" 위증 논란‘일왕생일 초청장 없었다’→일 대사관 1등서기관 “초대장없인 못들어가”
“한국인 저급 표현 사과하라” vs “사과할 일 아냐”
  • 관리자
  • 승인 2022.05.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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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부장관 후보자가 본인 신상과 가족 검증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제출을 하지 않다가 이번엔 자료가 없다는 이유에 대해 허위증언을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 후보자는 1999년 삼성언론재단으로부터 언론인저술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민주당 의원이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했더니 ‘삼성언론재단이 해산돼 자료가 없다고 나왔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삼성언론재단은 2017년부터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일왕생일 초청장을 받지 않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주한일본대사관 1등서기관이 “초청창 없이는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답변이 제기돼 논란을 샀다. 한국인을 저급하다고 표현한 칼럼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2일 오후에 속개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보균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후보자의 삼성언론재단 저술지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에 중앙일보 재직시 (언론재단등에서) 지원받은 것을 써내라고 했더니, 존스홉킨스대학 연수의 경우 대우학술재단에서 지원받았는데, 삼성언론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사실은 숨겼다”며 “결과물도 1년 안에 제출해야 하는데, 5년 지나서야 결과물 냈다. 이런 등등의 의혹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 공통으로 14개 자료를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삼성에서 저술지원을 하는데 그 대상의 한 명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후보자는 “삼성언론재단의 경우 1999년 (지원)받은 것이고, 재단이 해산돼 자료가 없다. ‘재단이 해산돼 자료가 없음’이라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질의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언론재단 언론인 저술지원 자료 요구에 대해 재단이 해산돼 자료 구할 수 없다’고 한 사실을 재차 묻고, 박 후보자가 “네”라고 답한 것을 확인한 뒤 “삼성장학생 논란이 된 언론인 지원사업을 언론인연구지원사업으로 전환해 18개 팀 선정해 현재도 운영중인 조직”이라며 “국회에서 위증했는데, 책임져달라”고 비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재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박 후보자가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인저술사업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다른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 말씀드렸다. 잘못 표현해서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임오경 의원은 “삼성언론재단 자체가 해산해 자료를 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위증죄에 속한다고 본다”며 “국회 위증은 1년이상 10년 이하 징역 처해진다. 위원장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채익 위원장은 “여야 간사와 함께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임오경 질의과정을 통해 박 후보자가 허위발언을 했다”며 “삼성언론재단의 언론인 저술사업은 2017년 재개됐다. 명백한 위증이다. 홈페이지까지 저렇게 있다. 요구한 자료를 제출할 근거가 다 있다. 그런 점에서 명백한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언론재단이 지난달 29일 언론인연구모임 지원내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언론재단 갈무리

일왕의 생일 잔치에 참석할 때 초청장 없이 갔다고 증언한 부분도 반론이 제기됐다. ‘일왕 초대 안받고 갔다고 했는데, 그럼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가’라는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박 후보자가 “그렇다”고 답변하자 정 의원은 “25분 일등서기관 문자 주고받은 내역이다 ‘초대 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 “비표없으면 대통령 행사 못들어간다. 초대받지 않으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 어떻게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가 “알아보겠다”고 하자 정 의원은 “뭘 알아보느냐. 본 대사관 입장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우리가 입장 안시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승원 의원도 박 후보자에게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답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삼성언론재단 해산 안됐다는 것도 확인했고, 배우자의 반트 회원권 통장거래내역서 냈다고 했는데 우리는 못 받아봤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 딸의 의혹에 빗댄 박 후보자의 과거 조국 전 장관 관련 칼럼도 논란이 됐다. 정청래 의원은 “박 후보자가 조국 전 장관의 딸에게는 ‘편법과 탈법에 몰두했다’고 했으나 본인의 딸은 주민등록법 위반, 해외이주법 위반. 재외국민등록법 위반 세가지를 저촉하고 있다”며 “조국은 딸 일기장까지 뒤지고, 전 가족 도륙하고 표창장 위조로 징역 4년 받은 것에 지저분한 이중잣대라고 비난했으나 본인 딸도 세가지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자가 “주민등록법 위반은 저에게 해당되는 것이고, 제 불찰이라고 했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조국은 불법, 탈법이고 본인은 불찰인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자가 중앙일보 대기자 시절 동일본 대지진 때 일본인과 비교해 한국인들을 떼법에 싸구려 저급한 문화 등의 비하적 표현을 썼던 칼럼도 논란이 됐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떼법에 싸구려 사회풍토, 저급한 것을 퇴출하자고 했는데, 일본은 동아시아를 점령해봤기 때문에 훌륭하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을 저급하다는 표현을 쓰고 일본인엔 준법정신이 있다고 한 것을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하자 박 후보자는 “한국민을 펌하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재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우리 부모세대들은 다른데, 어느때부터 싸구려가 득세했고, 제가 싸구려라서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이냐’ ‘후보자 의도가 없어도 국민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썼다. 대한민국 국민이 저급하다고 쓴 것을 사과하고 국무위원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전 의원 지적에 박 후보자는 “다수의 국민이 제 글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글의 맥락을 일방적으로 재단한 것에 어떻게 사과하느냐. 사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전 의원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편한 게 있으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으나 이채익 위원장은 “전용기 의원의 질의도 존중해야 하고 후보자 의견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세계를 경영했던 차원을 벗어나 일본의 경우 아시아를 대표했던 나라로서 준법정신이 강하다고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박 후보자의 문제된 발언과 관련해 “후보자는 ‘우리는 틈만나면 예외를 자꾸만 두려고 하는데, 법이 정해지면 지키는데 세계를 경영하는 차이죠’라고 했고, ‘일본도 아시아를 지배해봤기 때문에 준법정신이 좋은데, 세계를 경영해본 습관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 이글은 2022년 05월 02일(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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