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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4형’, 사거리 1만㎞ 육박…美 시애틀 타격 가능(VOP)등록일 : 2017/07/0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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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5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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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화성-14형’, 사거리 1만㎞ 육박…美 시애틀 타격 가능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상당히 발전…실용화 예상보다 빠를 듯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 2017-07-04 21:09:45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14형 발사 모습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화성-14형 발사 모습ⓒ방송 화면 캡쳐

북한이 4일 시험발사한 ‘화성-14형’ 탄도미사일이 최고 사거리 1만㎞까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미국 주요 대형도시를 사정권 안에 두게 된 셈이다.

북한은 이날 오후 ‘화성-14형’ 발사 시험에 대해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면서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도 이번에 발사된 ‘화성-14형’의 최고고도가 2천500㎞ 이상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 비행거리와 최고 고도가 사실일 경우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최소 8천㎞에서 최고 1만㎞ 가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이날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최고 고도에 4를 곱하는 방식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방식대로라면 1만㎞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가 5,500㎞를 넘는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분류한다.

앞서 북한이 지난 5월 14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은 당시 고각 발사로 최고고도 2111.5㎞, 비행거리 787㎞를 기록했다. 당시 우리 군은 이를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4,000~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화성-14형’은 ‘화성-12형’을 1단 추진체로 사용해 기존보다 사거리를 3천~4천㎞ 더 늘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해도 ‘화성-14형’은 최소 8천~9천㎞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가 8천㎞라면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뿐 아니라 알래스카주 전역이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이보다 사거리가 더 길 경우 워싱턴 주 시애틀을 비롯해 미국 서부연안 주요 대형 도시를 겨냥할 수 있다.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YTN 캡쳐

북한이 가진 탄도미사일이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사거리 확보만큼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중요하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탄도미사일의 탄두부가 대기권을 벗어났다가 재진입한 뒤 목표를 명중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이다.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고압에도 탄두부가 멀쩡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발사한 탄도 미사일 실험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상당히 진보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4일 발사한 ‘화성-12형’은 발사 순간부터 동해상의 목표 수역에 떨어지기까지 탄두부에 내장된 텔레메트리(원격 측정장비)가 각종 데이터를 지상 관제센터에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5월 23일 발사한 ‘북극성-2형’의 탄두부가 대기권에서 지구를 촬영면서 뱡향을 여러 번 바꾸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탄두의 자세 조정 기술까지 테스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ICBM 전력화 시기가 우리 군의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핵탄두의 소형화도 중요하다. ICBM 탄두부에 들어가는 핵탄두 중량은 보통 600㎏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3월 9일 ‘화성-13형’(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 ‘구(球)형 핵탄두 기폭장치’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정환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양으로 봐서는 상당한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밝혔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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