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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정부도 정치인 내려보내지 않았는데”이백만 전 홍보수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유력에 반발…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 한발도 못 나가”
  • 관리자
  • 승인 2021.0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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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홍보수석 출신 이백만 전 교황청 대사가 차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자 언론노조와 산하 연합뉴스지부가 “정치인 출신 선임은 초유의 일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 대주주 겸 감독기구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등은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정치인이 정부 추천을 받아 차기 이사장이 될 것이란 설이 유력히 거론되고, 보수정권의 언론장악 부역자들마저 야당 추천을 통해 이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잦아들지 않는다”며 “공영언론의 정치적 인사 내정이 언론개혁인가”라며 정부를 규탄했다.

이백만 전 대사는 2018년 바티칸 주 교황청 대사로 임명돼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쳤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처 차장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2년간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다. 이후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등 정당에서도 활동했다.

▲ 언론노조, 산하 연합뉴스지부 등은 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청와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백만 전 교황청 대사의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추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사진=문현호 대학생기자

‘언론장악 부역자’로 지목된 이사는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담당 상무다. 진흥회 이사 7명 중 야당이 추천하는 후보 1명으로 거론된다. 조 전 상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임원을 지내며 정부 편향적 조직 운영과 불공정 논란으로 내부 구성원 지탄을 받았다.

언론노조는 “언론장악 시도에 협조했던 사람들을 또다시 추천하겠다는 국민의힘은 오만방자함과 파렴치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이 일궈낸 촛불혁명 정신을 받드는 현 정부마저 공영언론 경영 감독 기관 요직에 정치인을 낙하산으로 내리꽂는다면 누가 그것을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백만 전 대사는 이번 논란과 관련 지난 21일 언론에 “중요한 것은 참여정부와 내가 어떤 언론 정책을 펼쳤는지다. 10년여 전 정권에서 일했다는 사실 하나로 자격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나는 언론인 출신이고 DNA는 기자다.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해선 언론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중심에 연합뉴스가 있다. 연합뉴스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제 사회적 책무”라고 해명했다.

이날 언론노조는 “아무리 능력 있고 적합하더라도 정치권 출신 인사를 공영언론과 그 감독기관 이사로 추천해서는 안 된다”며 “지배구조는 그대로 둔 채 추천권자의 ‘선의’에만 기대는 인사는 언제라도 적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민 연합뉴스지부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정치인을 내려보내진 않았다. 그럴 시 논란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언론개혁이 아닌 후퇴다. 선배 언론인인 이 전 대사에게도 정중히 부탁한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인사를 고사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은 문재인 정부 공약이자 오랜 과제였다. 그러나 정부는 제도개혁이 아닌 인사 중심 정책을 폈다. 이마저 인재풀과 역량 한계가 확인되는 등 긍정적 평가는 어렵다”며 “실패를 인정하고 과감한 근본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국가인권위원장 인선 절차를 들며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처음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를 공개 모집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검증을 맡겼다. 위원회는 지원자 9명 가운데 3명을 대통령에 최종 추천했고, 문 대통령은 최영애 위원장을 내정했다. 11명의 후보추천위원회는 대통령이 4명을 지명하고, 국회가 4명을 선출한다. 나머지 3명은 대법원장이 지명한다.

진흥회 이사의 경우 국회 추천 3인, 신문협회와 방송협회 추천 각 1인을 포함해 대통령이 7인을 임명한다. 내달 7일 현 5기 진흥회 이사진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6기 이사진 인선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올해 하반기 공영언론 이사진 개편이 줄줄이 예정됐다. KBS 등 이사장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관련 절차 개선에 나선 방송통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라”며 “국회, 언론 유관기관 등 선임권을 가진 각 기구들이 공영언론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해 하반기에 절차를 정한 후 선임할 필요가 있다. 국회는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글은 2021년 01월 28일(목)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문현호 대학생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 [기자회견문] 공영언론의 정치적 인사 내정이 언론개혁인가?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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