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냐?”

(1) 배은망덕 굼벵이

"옛 어른들이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했다. 그 현명한 통찰에 무릎을 친다.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입증하고 출근을 못 하게 된 당신(윤석열)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당신의 역할은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 고맙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점 부끄럼 없이 소임을 다했다"는 입장을 전한 데 대해 "그런 사람이 주제넘게 언론사주를 왜 만나나. 왜 갖은 유치한 술수로 감찰을 방해하고, 적법한 감찰조사를 거부하느냐. 이 지경에 오기까지 그토록 비위를 저지르고도, 중립을 운운하고 부끄럼을 운운하다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

"국감장에서 스스로 보인 모습과 태도가 정녕 부끄럼 없이 정치적 중립을 다짐하는 공직자의 자세였다고 자부하느냐.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그토록 여론조사를 즐겨가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도 '중립'을 운운하다니"

"공소유지는 수사정보정책관과 반부패부장이 공판관여 검사에게 재판부를 사찰한 내용을 넘겨서 하는게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증거를 통해 범죄사실을 규명하는 일"이라며 "판사의 성향을 살펴 유죄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다"

"대체 양승태의 대법원과 당신의 대검찰청이 어떤 점에서 다르기에 한 사람은 구속 기소되고, 한 사람은 뻔뻔하게 모든 법적 절차와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는 것이냐." (이상, 최강욱 열린우리당 대표)

최강욱이 이렇게 윤석열 굼벵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따뜻한 분이다. 나도 굼벵이를 찬양해야겠다. “페스트트랙 등에 대한 수사를 굼벵이처럼 느리적거린 거, 국민의힘을 대신해 감사 드린다. 역사의 이름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아녀, 솔직하게 말해야겠다. 윤석열은 은혜도 모르는 굼벵이다.

(2) 은혜갚은 굼벵이

옛날 사모아 사람들은 조상이 굼벵이라고 믿었다. 굼벵이가? 사실이유!

창조신 등 여러 신들이 사모아의 하늘 위에 살고 있었다. 어느날 창조신의 아들은 하늘 저 아래에 쉴 땅을 갖고 싶어했다. 복덕방 소개도 없이 무작정 내려가보니, 이런, 온통 물 밖에 없었다.

실망한 아들은 하늘나라로 올라가 아빠에게 투덜거렸다. “아빠, 저 아래는 말유, 물만 있슈. 바늘 하나 꽂을 땅이 읎더라구!” 아빠는 초강력 거대 낚시바늘로 물의 바닥에 있던 바위를 끌어올려 땅을 만들어 아들에게 증여했다. “저 위에서 쉬문 될 껴.”

신난 아들은 다시 내려갔다. 이런, 그 땅은 너무 낮아 파도에 파묻히곤 했다. 실망한 아들은 하늘나라로 올라가 아빠에게 또 투덜거렸다. 아빠는 다시 거대한 낚시바늘로 바위를 더 위로 끌어올려주었다. “이제 파도 걱정 읎이 저 위에서 쉬문 될 껴.”

신난 아들은 다시 내려갔다. 이런, 그러고보니 땅 위에는 살아있는 생명이 아무 것도 없었다. 실망한 아들은 하늘나라로 올라가 아빠에게 또 투덜거렸다. 아빠가 말했다. “다시 내려가서 덩굴풀을 뽑아봐라. 그럼 바닥에 뭔가 보일 껴. 그것이 생명이다잉.”

신난 아들은 다시 내려가 덩굴풀을 뽑았다. 얼러리? 덩굴풀이 뽑힌 그 자리에 버러지 두 마리가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가끔은 잘난체하며 구르기도 했다. 아들이 외쳤다. “우와, 버러지가 구르는 재주가 있네!” 굼벵이였다.

두 마리 굼벵이는 씨앗을 뿌려 인간의 조상이 됐다. 굼벵이 인간들은 하늘의 아드님과 함께 땅 위에서 행복한 삶을 누렸다.

그때부터 지상의 굼벵이 인간들은 설날이나 추석이 찾아오면 창조신을 찾아 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은혜를 잊지 않는 굼벵이였다.

뒷얘기. 창조신은 굼벵이 인간들이 기특하여 땅으로 돌아갈 때마다 선물을 바리바리 싸주곤 했다. 타로(왕토란)도 그중 하나다.

(전설)

인간이 된 굼벵이

There was a Samoan Legend called Tagaloa(아빠, 창조신), Tagaloa had a son called Tuli(아들). One day, Tuli wanted to rest on some land below them so he flew down but there was no land, it was just it was just water everywhere. So Tuli flew back up to his father and said, "there is no land for me to rest on", so Tagaloa brought up his mighty fishing hook and pulled up a rock for Tuli to stay on. Then Tuli came up again and complained that the land was too low and waves would flush him over the rock so Tagaloa pulled out his mighty hook and pulled the Rock higher so no waves would sweep Tuli away. When Tuli want back down he had no food or type of life sort so Tagaloa told Tuli to go back down and pull up these vines. Tuli went back down and pulled the vines and then two small grubs(굼벵이) came up from the ground. Once the grubs were complete they became humans so Tuli had someone to share his rock with. The descendants from these two made occasional visits to Tagaloa, returning to earth with some benefaction. Losi in this way is said to have brought the taro to man.

(전설 해제)

아들의 불평

The son of Tagaloa was Tuli, and he in the shape of a bird went down from the heavens to the surface of the ocean, but finding no place to rest he returned and complained to his father, who thereon threw down a stone, which became land, or, according to another account, fished up the stone from the bottom of the sea with a fish-hook.

주거 부적합 공간

The son took possession of this his dwelling-place, but found that it was partly overflowed by the swell of the ocean, so that he had to move from place to place to avoid becoming wet. This annoying him.

두 번째 불평

He returned to the skies and again complained, when Tagaloa by means of his fish-hook raised the rock higher: The name of it was Papa-taoto (the Reclining Rock); it was succeeded by Papa-sosolo (the Spreading Rock), and Papa-tu (the Upright Rock). The rock was covered with earth, or mould, which was then overspread with grass. After this a fue (convolvulus) grew and overcame the grass.

세 번째 불평

아무도 없잖아! Having obtained his land, Tuli returned to Tagaloa as there was no man to reside on it. His father said to him, " You have got your land; what grows on it " Tuli answered, "The fue."

굼벵이의 탄생

His father bade him go and pull it up, which he did; and on its rotting it produced two grubs, which moved a little as Tuli watched them, when again he returned to the heavens and told Tagaloa what had taken place. Upon this he was told to return, taking with him Tagaloa-tosi (or Gai-tosi) and Tagaloa-va'a-va'ai (or Gai-va'a-va'ai), who were set to work on the two grubs.

굼벵이가 사람꼴을

They shaped them into the forms of men, beginning at the head, and naming each part as finished. Both were males. One day, while net-fishing, one of them was injured by a small fish called the Io, which caused his death.

네 번째 불평

Again Tuli returned to the heavens, and complained that one of his inhabitants was lost to him. Gai-tosi was told to return to earth and reanimate the dead body, first changing the sex from male to female.

굼벵이가 인간의 조상이 되다

The two beings formed from the grubs then became man and wife, and from them sprang the human race.

굼벵이들의 후손, 은혜를 잊지 않다

Following the example set by Tuli, the descendants from these two made occasional visits to Tagaloa, returning to earth with some benefaction. Losi in this way is said to have brought the taro to man.

“쟤가 지금 겁대가리 읎이 우리헌티 빠큐항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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