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사동일체 신공

윤석열의 팔다리가 다 잘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바람에 윤석열의 검찰이 반쪽이 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가뭄에 단비같은 희소식이었다. 채식주의자들은 “윤석열이 식물청장 됐다”며 그 식물을 반가워했다.

한데 돌아가는 꼴을 보니 윤석열의 팔다리는 여전히 건재했다. 윤석열의 반쪽 검찰도 여전히 펄펄 살아 움직였다. 뭔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고보니 윤석열과 그의 반쪽 검찰이 합체술(合體術)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사동일체 신공을 시전하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뭔 사연일까.

쉽게 말해, 반쪽이 한놈은 한낱 비틀거리는 존재지만, 반쪽이와 반쪽이가 합체하여 동일체가 되니 예전의 막강파워를 또다시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젠장.

더 알아보니, 동일체가 되기 위한 합체술은 중국의 괴인(怪人)들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했다. 팔다리가 하나씩만 달려있는 일비인(一臂人)들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했다.

(2) 일비인 합체 신공

일비인들은 일비국에 산다. 일비국은 팔다리가 하나씩만 달려있는 괴인들의 나라다. 괴인들의 몸뚱아리는 부분-부위를 막론하고 절반에 불과하여 반체국(半體國)이라고도 한다.

일비국의 괴인들은 어떻게 움직이나. 두 놈이 몸을 나란히 붙여 합체하면 움직일 수 있다. 검사동일체 이론도 이 괴인들로부터 비롯됐다 한다. 젠장.

(부록)

일비인

一臂人. 팔다리가 하나씩만 달려있는 사람들의 나라. 一臂、一目、一鼻孔。

어떻게 움직이나?

두 놈이 몸을 나란히 붙여 합체하면 움직일 수 있다.

서식지

삼신국의 북쪽, 서쪽 바다의 바깥쪽. 一臂国在其北.

짐승들도 반쪽

몸에 호랑이 무늬가 있는 누런 말이 있는데 역시 일비인처럼 반쪽이다. 一臂國中有一種身披虎紋的黃馬，也只有一隻眼睛、一條前腿。

출전

《山海经·西山外经》 吳任臣云：「淮南子海外三十六國，西南方有一臂民。呂氏春秋（求人篇）云：『其肱、一臂之鄉。』爾雅（釋地）：『北方有比肩民焉，迭食而迭望。』郭璞注云：『此即半體之人，各有一目、一鼻孔、一臂、一腳。』異域志云：『半體國其人一目一手一足。』交州記曰：『儋耳國東有一臂國，人皆一臂也。』江淹遂古篇『一臂人兮』本此。三才圖會曰：『一臂國在西海之北，半體比肩，猶魚鳥相合。』（珂案：韓詩外傳卷五云：「東海有魚名曰鰈，比目而行，不相得不能達；南方有鳥名曰鶼，比翼而飛，不相得不能舉。」即所謂「魚鳥相合」也。）（文選）王融曲水詩序：『離身反踵之君，髽首貫胸之長。』離身亦斯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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