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본부, 윤석민 회장에 ‘추석 전 단독협의’ 제안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에게 오는 30일 이전에 단독 협의 테이블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22일 오후 조합원 공지를 통해 “오늘 대주주인 윤석민 TY홀딩스 회장에게 방송통신위원회의 TY홀딩스 사전 승인 조건 이행을 위해 오는 9월30일 이전 종사자 대표인 언론노조 SBS본부장과 윤 회장 간의 단독 협의를 열 것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SBS본부는 이 같은 제안을 담은 공문과 내용증명을 윤 회장 측에 보냈다.

SBS본부는 “이번 제안은 TY홀딩스 측이 지난 6월 방통위 사전 승인 과정에서 이행 각서까지 서명해 제출한 윤 회장의 협의 대표성과 책임을 부인하며, 방통위의 사전 승인 조건 이행의 핵심인 ‘성실협의’ 절차를 사실상 해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SBS본부는 “2년 이상 대화를 거부해온 윤 회장이 종사자 대표와 이른 시일 안에 직접 만나 성의 있는 자세로 SBS의 미래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6월 태영건설이 신청한 ‘SBS미디어홀딩스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에 사전승인을 의결하면서 SBS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계획, 공정거래법 위반 해소 등의 조건을 부가했다. 또 자회사 개편 등 경영계획 수립 시 SBS 종사자 대표(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하라고도 밝혔다.

TY홀딩스가 지주사가 되면, 손자회사 격인 SBS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해야 하고, TY홀딩스 측이 이와 관련해 언론노조 SBS본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SBS본부는 “SBS와 TY홀딩스 전체의 의사결정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의 협의 책임과 직접 협의 의사가 담보되지 않는 TY홀딩스 대표 명의의 ‘선-실무협의’ 제안은 의미 없는 시간 끌기에 불과해 응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 이글은 2020년 09월 22일(화)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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