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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자들이 머리맞댄 코로나 ‘가짜뉴스’ 토론회한국기자협회, ‘제8회 세계기자대회’ 개최…“‘가짜뉴스’로 인한 신뢰회복, 정부와 언론 모두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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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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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협회장 김동훈)가 14일 ‘제8회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 60개국 100여명의 기자들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렸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50명 이내의 제한된 인원이 참석했다. 해외의 기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소통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세계기자대회는 2013년부터 각국의 기자들과 연대 강화 등을 목적으로 열렸다. 이번 세계기자대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14일 주제는 ‘가짜뉴스에 대한 각국 사례와 대응 방안 그리고 언론의 미래’다.

한국기자협회 측은 “이번 기자대회를 통해 코로나19의 각국 현황과 방역을 공유하고 빠른 종식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모색하는 한편 ‘가짜뉴스’(fake news)에 대응해 언론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토론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지 않도록 ‘핀셋 규제’가 요구되는 분야”라며 “대한민국 정부도 그러한 관점에서 ‘코로나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가짜뉴스’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인만큼 ‘정보 전염병’ 방지를 위해 ‘가짜뉴스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발제자로 나선 최우석 조선일보 미래기획부 국제담당에디터(부장)는 “모든 언론사에 독립적인 사실 확인부서가 있어야 하며, 이 방법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곰팡이와 같고 햇빛이 이 곰팡이를 없애줄 수 있다”며 “개방성, 민주주의, 자유언론, 표현의 자유가 가짜뉴스를 없애는 햇빛이며 필수 재료”라고 전했다.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협회장 김동훈)가 개최한 ‘제8회 세계기자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렸다. 오른쪽 화면에 각국의 기자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돼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정민경 기자.

이날 한국의 발제자를 포함해 각국의 21명의 발제자들은 각 나라의 가짜뉴스 사례와 해법 등을 공유했다. 53개국 85명의 세계기자들은 이 발제를 온라인으로 보면서 질문을 던지고 논의를 이어갔다.

기자들은 최근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한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목숨을 끊은 사례도 있었다.

프래가 새니 인도타임즈 비디오 프로듀서는 “인도의 한 남성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생각해 가족을 감염시킬 죄책감과 수치심, 예측되는 사회적 반응을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인도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코로나19 관련 오보는 국민들 사이에 잘못된 공포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정부의 가짜뉴스 규제, 비판적 견해 표시하는 시민 괴롭히는데 남용되기도"

정부가 ‘가짜뉴스’를 규제할 필요성은 높아진 가운데 정부의 규제가 언론을 억압하는 사례도 발제됐다.

마슐 얼램 데일리 프로톰 알로 선임 편집인(방글라데시)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금까지 가짜뉴스에 대처하기 위한 제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가짜뉴스의 작성과 그 유포와 공유를 처벌가능한 범죄로 규정한 몇가지 법률, 즉 정보통신에 관한 법률 등이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이 도구는 주로 독립적인 언론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기자들과 현 정부 및 집권정당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표시하는 시민들을 괴롭히는데 남용됐다”고 전했다.

사비나 인더짓 인도 언론인협회 사무총장은 “인도에는 가짜뉴스에 대응할 명확한 법령은 없으나 특정한 형태의 발언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온라인 및 소셜 미디어 내용을 대상으로 하는 행위 중 일부는 인도 형법상 불법으로 인정한다”며 “실제 주 정부 관료들 사이에서 언론인들을 괴롭히고 위협해 정부 방침에 굴복하도록 하거나 경찰에 처벌받도록 하려고 의도적으로 정부 관료와 정치적 사상이 부합하지 않는 언론인들을 신고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가짜뉴스’로 인해 잃어버린 신뢰는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 언론과 정부 모두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제언들이 나왔다.

알리레자 바흐라미 ISNA뉴스에이전시 예술문화부 기자(이란)는 “몇달 전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국면에서 이란 승객이 대부분이었던 우크라이나 민항기가 테헤란 공항 근처에서 격추된 사고가 있었는데 이란 정부가 격추 책임을 인정하는 공식 설명을 발표하기까지 며칠이 걸렸고 그동안 정부와 공영미디어가 신뢰를 잃었다”며 “그러나 정부가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매일 브리핑을 열고 정부 대응을 적극적으로 나섰고 공영미디어가 이를 전해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알리레자 바흐라미 기자는 “가짜뉴스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선 사회 공무담당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져야 한다”며 “오히려 정부는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을 하며 사회적 필요에 응답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도 말했다.

린 월쉬 트러스팅 뉴스 부장(미국)은 “많은 이들은 언론인들이 오히려 팬데믹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팬데믹 상황에서 뉴스 조회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언론인들이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빠르게 수정해야 하고 나아가 언론사의 재원 출처까지 투명하게 밝히는 등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 이글은 2020년 09월 14일(월)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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