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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지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723)]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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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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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는 무책임한 말이 있는데, 가끔은 믿어도 되겠다. 윤석열이 식물총장이 될 모양이다. 꿈이냐 생시냐, 그분이 악어에서 풀떼기로 변신하신단다.

꿈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분들에겐 윤변신이 악몽의 트랜스포머일 수 있겠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악몽도 꿈 아닌가.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라.

근데 윤석열이 화분에 갖혔다고 무시하면 봉변 당할 수 있다. 이빨 빠진 호랑이도 호랑이요, 썩은 준치도 준치다. 윤석열이 ‘못 먹어도 고’를 외치며 깽판 부리기로 작정하면 좋을 거 하나도 없다. 매사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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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윤석열을 화분에 얌전하게 모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난동 부리지 못 하게 잘 다독거려야 한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물에는 식물이다. 세상에는 악귀를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식물들이 적지 않다.

한국인에겐 마늘이 축귀 의식에 쓰이는 대표적인 식물일 수 있겠다. 구미에서도 마늘은 축귀 식물의 대명사다. 마늘은 드라큘라도 막춤추게 만든다. 하지만 윤식물은 100kg 이상 나가는 거구라 마늘 만으로는 부족하다.

마늘 버금가는 축귀 식물이 있다. 유럽에선 거물 악귀를 블랙베리로 잡는다. 방법은 간단하다. 블랙베리로 화환을 만들어 윤식물 화분 옆에 두면 끝이다. 윤식물은 화분에 갖혀 꼼짝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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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식물이 되면 똘마니들도 그 뒤를 따라 식물이 될 것이다. 잔챙이들이다. 이 찌끄레기 식물들은 마늘이나 블랙베리까지 동원할 필요 없다. 바질로 잡는다.

바질은 예로부터 잔챙이 귀신들(minor demons)을 겁 주는데 자주 쓰였다. 역시 방법은 간단하다. 식물이 된 잔챙이들의 화분 근처에 바질을 뿌리면 된다. 여기저기서 슬픔의 곡소리 날 것이다. 꿈은, 가끔은, 이루어진다.

▶윤식물을 원망스레 노려보는 한동훈.

(부록)


축귀식물 ; Herbs That Protect Against Evil Spirits

ㅁ Blackberry

거물 악귀 잡을 때 사용. One of the most powerful protective plants. Use it in a wreath and place it on your front door to keep evil spirits away. If you make the wreath with ivy and rowan, it becomes a powerful shield against all evil.

ㅁ Basil

똘마니 악귀 잡을 때 사용. It’s not the strongest protective herb, but it will keep minor demons when you sprinkle it on the floor. You can also take the oil and mix it with Holy Water to cleanse a room.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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