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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매각 움직임에 대한 입장문새언론포럼, 23일 긴급 간담회 갖고 24일 입장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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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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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장  문

전국언론노동조합 전현직 간부와 조합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언론포럼(회장 안기석)은 정부의 서울신문 지분매각 움직임에 대해 7월23일 긴급간담회를 갖고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힌다.

1. 우리는 독립언론과 자유언론을 위해 헌신해온 서울신문 구성원들의 실천과 노력을 지지하고 정부의 졸속적이고 무책임한 지분매각 움직임을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는 언론자유와 공정보도를 위해 싸우고 있는 언론인들에 대한 모욕이며, 그동안 폄훼돼온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의 확장을 열망하는 시민들에 대한 배신이다.

2. 서울신문은 2000년 언론사 최초로 편집국장 직선제를 실시한데 이어 2001년 구성원의 희생으로 쟁취한 민영화(사주조합출범) 등 독립언론과 자유언론투쟁의 모범이 돼 왔다. 이런 성과를 이어받아 완전한 독립언론으로 자리매김하고자 2018년‘서울신문 독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해왔고, 자율적으로 공적 소유 언론으로서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왔다.

3. 이런 노력이 진행되던 2019년 6월말 모 건설사의 인수 시도를 막아낸 서울신문 구성원들에게 지난 6월말 기획재정부(장관 홍남기)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부 소유의 골프장 4곳을 포함한 30여 종의 불요불급한 국유재산을 매각하기로 한 것 중에 기획재정부의 서울신문 지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불과 1개월만인 7월말까지 정부 지분(30.49%) 인수 여부를 결정해 답을 주지 않으면 공매를 추진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4. 단지 재정 건전성을 위한다는 궁색한 논리로 언론사 지분매각을 기획재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한 것은 충격적이다. 이는 촛불혁명에 기반을 둔 문재인 정부 스스로가 언론사의 공익적, 사회적 가치를 골프장과 다르지 않게 보는 정치 철학의 부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정의로운 저널리즘과 언론의 공공성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지금, 언론사를 일반기업과 동일시해, 오랜 시간 구성원들의 헌신과 내핍으로 자리 잡은 공영언론마저 졸속으로 천박한 자본 시장으로 넘겨주는 것은 촛불정신에 대한 배신이 아니겠는가?

5. 우리는 기재부의 서울신문 지분매각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서울신문 구성원을 중심으로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 언론시민단체, 현업언론인단체 등이 나서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을 요구한다.

6. 우리가 이를 요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신문은 공적 소유의 신문사로서 대표적인 독립언론의 모범으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언론·미디어정책으로 다뤄져야 한다. 둘째 독립언론과 자유언론의 본질은 소유와 편집의 분리, 경영과 보도의 분리에 있다. 기자와 사원들이 주요 주주인 서울신문의 소유구조는 이러한 분리와 견제가 원활히 작동하고 있지만 시장 자본의 침투는 이런 공공의 통제가 무너져 독립언론과 자유언론의 본질을 명백히 훼손한다. 셋째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언론인들이 독립언론과 공정보도를 위한 투쟁과정에서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의 독립성 보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다. 청와대는 서울신문의 독립성 보장 논의에 적극 동참해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7. 언론의 자유는 정치 권력, 자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전제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언론의 공공성과 민주성, 여론의 다양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자본 권력의 사회 장악력이 커지고 자본에 의한 여론 독과점으로 민주주의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서 문재인 정부가 언론·미디어 정책이나 방향성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언론·미디어 정책의 부재와 무책임 속에서 민영방송인 SBS의 대주주는 장악력을 키워가고, 종합편성채널들의 위법과 반칙은 방치되고 정파뉴스와 가짜뉴스가 만연하고 있다.

8. 우리는 언론자유투쟁의 상징인 프레스센터와 함께 서울신문을 기억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시민의 참 언론으로 바로 서고자 하는 노력을 지지하고 연대한다. 자유언론과 공정보도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함께 완전한 독립언론으로의 여정을 계속해가는 서울신문 구성원의 노력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미디어정책 부재와 무책임의 끝판이 공적 언론 지형의 붕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2020년 7월 24일

새언론포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지난 22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만민공동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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