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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탕이 싫어요![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698)]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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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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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윤석열이 좌불안석이다. 얼마전 ‘꼬리뼈 쪽 종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앉지 못한단다. 좌불안석의 이유가 또 있다. 자꾸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거 장모님도 모르시는 ‘단독’이다. 윤석열이 감추고 있지만 사실 그의 엉덩이에는 꼬리가 달려 있다. ‘꼬리뼈 쪽 종기’ 제거 수술도 그와 상관있다. ‘윤석열 꼬리’의 증거와 근거는 아래와 같다.

‘꼬리뼈 쪽 종기’는 ‘꼬리뼈 쪽’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꼬리뼈 쪽’은 ‘꼬리뼈’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꼬리뼈’는 ‘꼬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고로 ‘꼬리뼈 쪽 종기’는 ‘꼬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며, 그렇다면 ‘꼬리뼈 쪽 종기’를 제거한 윤석열 엉덩이에는 꼬리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거 몇단이여?)

목격자에 따르면 그 꼬리가 아주 길다 한다. 어떤 사람은 그 꼬리로 “애먼 사람들의 목을 조른다”고 증언한다. 또 어떤 사람은 그 꼬리로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고 증언한다. ‘꼬리뼈 쪽 종기’도 그렇게 열심히 나쁜짓 하다 생긴 것이라 한다. 그건 그렇고, 덩치가 크니 꼬리뼈도 종기도 크겠구나.

이건 여담인데, ‘꼬리뼈 쪽 종기’를 제거한 뒤 윤석열은 술 대신 사이다만 마신다. 어떤 사이다냐. 주로 쿨사이다 드신단다. 이 또한 여담인데, 그는 요즘 뼈있는 농담만 골라 한단다. 주로 꼬리뼈 관련 농담이 아닐까싶다. “꼬리곰탕은 곰꼬리로 만든디야”같은 아재개그 아닐까. 주변을 피곤하게 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2)

북극의 쿨한 얼음바다 밑에 괴물쥐가 산다. 쥐 중에서는 덩치가 아주 큰 놈으로 사람만하다. 놈의 몸뚱아리 시그니처는 아주 긴 꼬리다. 놈 그 긴꼬리로 사람이고 뭐고간에 닥치는대로 움켜잡아 바다밑으로 끌어당긴다. 목 졸린 희생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지르기도 한다. 

또다른 특기가 있으니 전복이다. 죄꼬리를 이용하여 카누나 보트를 홀라당 뒤집어 버린다. 종종 죄꼬리로 나쁜짓 하다 죄꼬리에 종기가 생기기도 한다. 놈은 함정파기, 덫놓기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뜻있는 많은 이들이 이 죄를 잡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실패만 거듭했다. 죄의 방패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죄의 방패는 두꺼운 낯가죽이다. 말 그대로 철면피 괴물이다. 낯가죽

뿐인가. 몸뚱아리 가죽 전체가 두꺼우니 무엇으로도 꿰뚫기 어렵다. 아참, 놈은 친구가 없다. 아무도 그 옆에 가지 않으려 한다.

(오른쪽 이미지=중앙일보)

(부록)

긴꼬리 거대쥐

북극의 쿨한 바다밑에 사는 죄. The Ugjuknarpak is a gigantic(human-sized) predatory aquatic rodent from Inuit mythology.

악행

꼬리로 배 전복. 함정, 덫 놓기 선수. This cruel beast overturns kayaks and other small boats. (Try kayaking over to his place and you'll be dead before you leave the harbor. All that will be left is your overturned canoe.) It often hides under turned boats, using its mimicry to lure creatures into their trap. It has a long prehensile tail to grab its victims and drown them underwater.

두꺼운 쥐가죽

가죽이 두꺼워 꿰뚫기 매우 어렵다. This beast has tough skin that is very difficult to penetrate.

듣기와 속도

귀를 열어 여기저기서 보고 받고, 애먼 사람 조지기로 작정하면 초고속. The Ugjuknarpak has exceptional hearing and speed.

서식처

쿨한 얼음 밑. It lives under the ice. 얼어죽지도 않아요.

친구 없는 놈

His friends call him Ugjuk for short. Ugjuk doesn't have any friends though, because no one goes near Ugjuk's island.

긴꼬리쥐가 싫어하는 말

꼬리가 길면 잡힌다

개 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

狗尾續貂 (구미속초) : 담비 꼬리가 짧아 개 꼬리로 잇는다는 뜻이니 훌륭한 것 뒤에 하찮은 것이 뒤이어 오는구나.

狐狸精露尾 (호리정노미) : 호리정(여우귀신)이 꼬리를 드러낸다는 뜻이니 위장하고 있던 것이 제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이름 유래

희생자는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낸다. 놈의 이름은 이 소리와 관련 있다. Ugjuknarpak's name derives from the gurgling sound his victims make as he wraps his long prehensile tail around their necks and drags them under.


좋아하는 음식

꼬리곰탕, 꼬리뼈찜 빼고 다 좋아한다.

왕쥐?

황소만한 쥐도 있디야! It may seem impossible for a rodent that size but it could happen, for example, 3 million years ago during Pliocene and ealry Pleistocene a rodent called Josephoartigasia monesi roamed South America and was the size of an African Buffalo. It is the largest rodent known.

(관련기사)

"두달째 술대신 사이다 마신 윤석열, 뼈있는 농담만 던져"

(전략) 그 자리에 동석했다는 한 검찰 관계자는 21일 “오랜만에 봤는데 엉덩이 꼬리뼈 쪽의 종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후 두 달째 술을 마시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며 “(술을 안 해서 그런지) 얼굴은 깨끗해 보였고 똑바로 잘 앉지를 못했다. 사이다만 마시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안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었고, 곧 있을 검찰 정기 인사 얘기가 나오자 ‘검찰총장이 인사권이 전혀 없어 신경쓸 일이 없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더라”며 “원래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하라는 게 검찰청법 34조의 규정인데 지난번 추 장관의 독단적 인사를 겨냥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하략, 중앙일보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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