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청 선물 '요정 할머니들' - 자유언론실천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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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헤라가 제우스와 결혼할 때 지모신 가이아가 귀한 것을 선물했으니 레몬이었다. 헤라는 그 레몬을 ‘세상의 서쪽 끝’에 있는 정원에 심었다.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 탐스런 열매를 맺었다.

강도가 많던 시절이다. 나무는 누가 키우나. 열매는 누가 지키나. 세 자매가 돌보고 용가리가 지켰다. 세 자매는 레몬이 익으면 레몬청을 만들었다. 세 자매는 불철주야 고생하는 세상의 훌륭한 사람들에게 레몬청을 선물했다. 그걸 먹은 훌륭한 사람들은 나날이 강해지고 젊어졌다.

어느날, 세 자매는 그 레몬청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문 대통령은 그걸 먹고 10년쯤 젊어졌다. 아, 함께 먹은 아내 김정숙 여사도 30년쯤 젊어졌다.

(2)

어느날, 어떤 양아치가 정원을 습격하여 나무를 지키던 용가리를 죽이고 과일을 땄다. 용가리는 죽어 뱀자리가 되었다. 세 자매는 느릅나무, 미루나무, 버드나무가 됐다. 어흐흑, 비극이었다.

할머니들이 문 대통령에게 레몬청을 선물했다는 소문을 들은 여의도파 양아치들이 몸을 떨었다. 질투로 몸을 떨었다. 양아치들은 청와대로 레몬청을 훔치러 갔는데 경찰에 붙잡혀 감형 없는 30년형을 받았다. 어흐흐, 희극이었다.

(부록)

황금과일

흔히 황금사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레몬이라는 초강력 설이 있음. 신화에서 레몬은 불멸, 젊음, 풍요, 아름다움, 다산을 상징.

지킴이 님프들

헤스페리데스(단수형;헤스페리스). 과일나무를 돌보는 님프 자매들. 석양과 저녁을 상징. 신화시대부터 살아서 지금은 할머니들이 돼있다. In Greek mythology, the Hesperides are the nymphs of evening and golden light of sunsets, who were the "Daughters of the Evening" or "Nymphs of the West". They(헤라와 제우스) kept them hidden away in a blissful garden situated at the western end of the earth, where the sun dies every day and where lived the Hesperides. Each of the three(혹은 4명) nymphs guarded her own fruit.

자매들의 숫자와 이름

버전에 따라 차이가 있다. 3명 혹은 4명. 이름도 제각각.

◾아스테로페, 크리소테미스, 리파라. 히기에이아.

◾아이글레(Aegle, 광채), 에리테이아(Erytheia, 진홍빛), 헤스페레투사(Hesperethusa, 일몰)

◾헤스페레투사가 헤스페리아(Hesperia)와 아레투사(Arethusa) 두 명이라는 주장도 있다.

◾세 자매가 각각 레몬, 시트론, 오렌지 나무를 지켰다는 얘기도 있으니 한 가지 과일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

▶양아치(왼쪽)와 가이아

양아치

헤라클레스. 용가리는 뱀자리가 되었다. (다른 버전의 이야기도 있다.) Hercules in his eleventh labour stole from the garden. 놈은 처자식 살해 등 악행으로 유명한 놈인데, ‘귀씻소’(584회)에 ‘난동자 황교안과 헤라클레스’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적 있다.

가이아

대지의 여신. 지모신 캐릭터.

용가리

라돈. Ladon. 원래 불사의 존재였으나 양아치가 죽였다. 과일나무를 지키는 용가리나 뱀의 이야기는 고대 근동지역에서 많다. Ladon was the serpent-like dragon that twined and twisted around the tree in the Garden of the Hesperides. He was overcome by Heracles by a bow that he had.

기타등등

-님프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헤스페리딘(Hesperidin)은 시트러스 프룻을 뜻하는데 베르가모트, 레몬, 오렌지, 만다린 등을 포함한다.

-이름은 페르시아 말에서 유래. The name “lemon” is believed to come from the Persian “līmū”, an all-encompassing term for citrus fruit.

-그리스 신화는 페르시아 지역의 설화에서 유래. No doubt the early references to it in Greek and Roman mythology stem from Persian lore.

-The Ancient Romans had great regard for the lemon both due to its many properties and as an ornamental plant often grown in their splendid gardens. The “House of the Orchard” in Pompei’s archeological site has frescoes clearly depicting the lemon among its many trees.

▶ "얘. 이거 무척 시단 말여.... 그래도 처먹을래?" 열매 몇 개 주고 양아치를 달래보려는 할머니들(오른쪽).

(관련기사)

할머니들 "불철주야 고생하는 문 대통령님께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할머니들로부터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할머니들은 손으로 쓴 편지에서 "불철주야로 수고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과 마스크 쓰는 것밖에 없다"며 "그래도 뭔가 돕고 싶어 할머니들이 담근 차를 보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소개한 뒤 "(선물을) 받고는 한참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데 이걸 받아도 될까"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보내주신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이고 수도권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발생해 긴장되지만,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이 있다면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략, segye.com 2020.06.08.)

문 대통령에게 '레몬청' 보낸 양로원 할머니들 "뭔가 돕고 싶은데" (머니S)

양로원 할머니들 '레몬청 선물' 받은 文대통령 "미안한 마음" (머니투데이)

文대통령, 할머니들 레몬청 선물받고 “미안한 마음이었다” (CNB뉴스)

양로원 할머니들 '레몬청 선물' 받은 文대통령 "미안한 마음" (머니투데이)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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