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회를 멈춰 세우는 것은 견제가 아녀. 견제를 핑계 삼은 발목 잡기는 박물관에도 보낼 수 없는 낡은 관행이여." (김태년)

"(김태년이) 개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셨는디, 저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 (이해찬)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다수의 힘으로,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주호영)

“(미통당이) 법사위의 체계·자구 수정권을 갖고 월권, 남용, 발목잡기 수단으로 활용...." (다시 김태년)

법사위와 예결위의 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당과 야당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누가 이길까’가 아니라 ‘어느쪽 말이 옳을까’다.

미통당은 두 자리 다 내놓으라고 민주당을 겁박한다. 법사위와 예결위는 이른바 ‘알짜 상임위’인데 몽땅 먹겠단다. 너구리같은 소리 하고 있네. 누구 좋으라고.

민주당은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발목잡기가 걱정돼 받아들일 수 없단 얘기다. 지당하신 말씀.

“이 빠루로 민주당 발목을.... 동물국회 만들어야지, 어흥!”

(2)

일본에 사람 발목잡는 것으로 유명한 요괴들이 있다. 이놈들한테 발목을 한번 잡히면 반드시 고꾸라지고 자빠지고 넘어진다.

당한 사람들은 “놈이 털 복슬복슬한 괭이새끼같다”거나 “목화뭉치 같다”고 증언한다. 근데 놈의 정체는 너구리다. 놈을 잡아 콱 눌러버리면 손에 하찮은 너구리 꼬리만 남는다.

김태년이 임기를 마치면 눌러버린 너구리의 꼬리 개수로 평가받을 것이다. 그러니 열심히 잡고 누루쇼잉, 콱!

오른손에 빠루를 잡고 누군가의 발목을 노려보는 너구리. (빠루는 숨겨서 잘 안 보임)

(부록)

발목잡는 요괴들

사람 발목을 잡아 걷지 못하게 한다. The ashi-magari is felt coiling around the legs of people walking at night, eventually becoming a hindrance and making it difficult or impossible to move. 이름 足まがり, あしまがり, Ashi-Magari. 별명 leg turner.

생김새 & 정체

괭이새끼, 목화뭉치 같다. 잡아서 콱 눌러짜면 너구리 꼬리! It is a soft thing, like a kitten or a wad of cotton. If they squeeze it tightly, the ashi-magari is said to feel something like the tail of an animal. While it is not generally visible, it is often believed to be the trick of a tanuki.

서식지

a ghostly phenomenon from the folklore of Kagawa Prefecture on Shikoku, Japan.

“쉴 새 없이 발목 잡았더니 피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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