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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기자들 “광주에 신문 보내지 말라” 호소 이유는새언론포럼, 광주 탄압 신군부 부역 언론에 사죄 촉구… “공개 사죄만이 속죄할 길”
  • 관리자
  • 승인 2020.05.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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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성향의 중견 언론인 모임 새언론포럼이 20일 신군부에 부역했던 언론과 언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새언론포럼 회원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무더기로 쫓겨난 80년대 해직 언론인들과 재갈 물린 상황에서도 언론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언론인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면서도 “당시 대부분 언론사와 언론인들은 침묵을 강요당하고 더 나아가 왜곡과 거짓 보도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과 그 무리가 헌법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 학생들 중심의 민주화 시위를 빌미 삼아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시에 투입해야 할 공수부대와 전투 헬기를 동원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인간 사냥’하듯 무차별적으로 학살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 언론사들은 예외 없이 계엄사가 불러주는 대로 앵무새 노릇을 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언론포럼은 지난 18일 오후 1980년 5월 당시 서울의 모 일간지로서 광주에 파견돼 공수부대의 대규모 학살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새언론포럼의 한 회원 회고를 다음과 같이 옮겨 적었다.

▲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불길에 휩싸인 광주MBC. 광주 시민들은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언론에 분노했다.


“1980년 5월21일 공수부대에 의한 무자비한 집단 발포로 현장에서 57명이 죽고 5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다음날인 22일 뉴스통신사 AP와 로이터(Reuters) 등은 이 같은 사실을 광주발로 보도했다. 그러나 (서울에서 인쇄돼) 광주에 내려온 우리나라 신문들은 하나같이 민간인 단 1명이 사망했다고 써 있었다. 광주 시민들의 우리 언론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때부터 서울에서 현지에 파견된 신문사 기자들은 본사에 연락해 ‘제발 신문을 (광주로) 보내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KBS는 5월22일 이전부터 (거짓 보도에 대한) 시민들 항의로 음악방송만 내보내다가 그것마저도 중단해야 했다.”(새언론포럼 회원의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증언.)

새언론포럼은 성명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진실 규명에 앞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일이 있다. 광주항쟁과 학살 40년을 맞기까지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언론사가 침묵과 거짓 보도에 공식 사죄를 한 적이 없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가 40년 전 5·18광주항쟁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부끄럽게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그 당시 전두환 무리의 강압을 핑계로 거짓과 왜곡 보도를 했던 언론사와 언론인들은 역사와 국민 앞에서 이제는 공개적으로 사죄하라. 공개적 사죄만이 그날 쓰러져간 광주의 영령들 앞에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 이글은 2020년 05월 20일(수)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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