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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날’ 기념은 언론 정상화의 각오와 실천의 선언이다5월 20일자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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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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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기자의 날’ 기념은 언론 정상화의 각오와 실천의 선언이다
                                         

한국기자협회가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제정, 기념하고 있는 것은 몇 가지 점에서 그 의미가 중차대하다. 첫째 근현대 역사 바로 잡기, 둘째 언론의 헌법적 위상인 제 4부의 책무 의식 확립, 셋째 언론 역사의 정립이다.

기자의 날 제정은 광주민주항쟁이 감행되던 1980년 5월 20 – 27일까지 전국 대부분의 언론사가 검열, 제작거부를 하면서 광주 항쟁에 동참한 것을 기리는 것이다. 광주항쟁 기간 동안 광주, 전남 일원을 제외하고 신군부에 정면 저항한 세력은 전국 언론인이 유일했다. 1980년 언론투쟁은 전두환, 노태우의 내란죄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내란과정에서 자행된 범죄로 판결이 난 바 있다.

그러나 광주 항쟁 40주년이 된 오늘날까지 1980년 5월의 광주항쟁과 언론투쟁은 하나가 되지 못했다. 이는 광주항쟁을 지역항쟁으로 축소, 왜곡하려한 전두환 일당과 그 동조세력의 공작과 폄훼의 결과이기도 하다. 광주항쟁에 언론투쟁이 포함되는 것이 역사바로세우기 이고 이는 미래 세대에게 남겨할 오늘날 세대의 책무다. 1995년 제정된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의 법 시행 대상에서 ‘해직’이 빠져 있는데 이는 4.3특별법, 부마항쟁법 등 여타의 모든 민주화법에 해직이 포함되어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법적 형평성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이 역사바로잡기인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등이 탄압 수단의 하나로 불법해직을 자행했던 점에 비추어볼 때 더 늦기 전에 광주 역사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하고 이는 기자의 날 제정과 기념으로 구 추동력이 강화될 수 있다.

1980년 5월 언론투쟁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의 제 4부적 위상을 회복해 국민에 대한 알릴 의무의 자세를 확립하기 위해서 반드시 기억하고 되새김해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이다. 이는 해방이후 정치권력이 언론의 위상을 계속 훼손하고 파괴하는 작태를 벌여 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즉 이승만은 친일세력을 등에 업고 국가보안법을 만들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의 공간을 축소시키는 범죄를 저질렀다. 박정희, 전두환은 언론사를 탄압과 공작대상으로 삼아 짓밟았다.

박정희는 18년 동안의 독재 속에서 언론을 악명 높은 긴급조치, 유신헌법 등으로 탄압하다가 이에 저항한 동아, 조선 기자들을 거리로 내쫓았다. 1980년 전두환은 광주항쟁 기간 동안 전국 언론이이 저항하자 전두환 일당은 언론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즉 언론인 1천 여 명 대량 불법해직과 언론사통폐합, 언론악법 제정과 보도지침으로 언론을 장악한 뒤,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권력의 나팔수가 된 어용언론 쪽에 막대한 경제적 특혜를 베풀었다. 살인마로 지칭되던 전두환이 내란과정에서 언론 대학살을 자행한 것은 광주항쟁 기간 동안 그가 전국적 언론 투쟁에 얼마나 경악했는지를 반증한다.

한편 노태우는 한겨레신문 창간 운동에 놀라 종이신문이 대거 등장하게 만들어 종이신문이 자립하기 어려운 출혈 경쟁 상황으로 신문시장을 교란시켜 자본의 지배를 강화시켰다. 이명박은 종편채널을 대량 허가하고 특혜를 베풀면서 방송시장에서 광고쟁탈전이 벌어지게 만들어 공영방송의 입지를 축소시켰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역대 부도덕한 정권은 그 방법을 달리한 언론 파괴 공작 수법을 개발 했는바 그것은 정권의 직접 탄압에서, 자본에 의한 지배를 상대적으로 더욱 강화시켜 제4부인 언론의 위상을 정상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악행으로 이어졌다.

끝으로 광주항쟁기간 동안 언론인들이 목숨을 걸고 투쟁한 것에 대한 언론 역사의 정립이다. 기자협회가 5월 20일을 기자의 날로 정한 것은 해방이후 무수히 진행된 언론 투쟁에 대한 상징성과 그 의미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결과이다. 한국의 언론자유가 정치와 자본권력에 의해 짓밟혀 그 공간이 축소되고 왜곡된 것을 바로잡고 제 4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출발점이 언론계의 자각과 실천이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전두환 신군부의 광주 학살에 항의해 검열 및 제작 거부 투쟁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통해 근현대 역사바로잡기와 제4부의 위상 확립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자의 날이 정해져 기념되고 있는 것은 언론의 역사에서 80년 투쟁이 제대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크다 하겠다.

오늘날 한국 언론은 남북평화 통일, 민주주의 진정한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언론이 최대한 기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커지면서 전체 사회는 언론이 진정한 제4부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요구하고 있다. 기자협회가 기자의 날 15주년 행사를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의미 있게 치른 의미와 그 상징성은 대단히 뜻깊다. 그것은 40년 전 민주주의와 언론자유 쟁취, 회복을 위해 지휘부 역할을 했던 기자협회가, 오늘날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높은 한국 언론의 정상화를 위한 기치를 높이 들겠다는 결의와 각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20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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