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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가리 뱀[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671)]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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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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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 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추진 시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

세계각처 신화의 세계에는 ‘한 몸통 쌍두 뱀’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중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암피스바에나가 가장 유명한 놈이다. 이놈은 몸뚱아리 양쪽 끝에 대가리를 달고 다닌다. 사막에서 사람의 시체를 먹고 사는 독사니 좋은놈은 아니다. 근데 시체를 처먹을 때 대가리끼리 아귀다툼을 하려나?

(3)

옛날 중국에 푸른색 털의 메뚜기개(도견, 蜪犬)가 살았는데, 뭘 잡으면 꼭 대가리부터 씹어 먹었다. 후세의 사람들은 이 존재가 개가 아니라 거대한 메뚜기라고 상상하기도 했다.(蜪는 ‘메뚜기 새끼’를 뜻한다) 심지어 거대 암사마귀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었다. 교미 때 수컷의 머리를 뜯어먹는 암사마귀가 그런 상상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산해경에 나오는 얘기다. 근데 먹히는 놈의 대가리가 두 개면 고통도 두 배 아닌가?

(부록)

쌍두사

암피스바에나. 雙頭蛇. 몸뚱아리 양쪽 끝에 두 대가리 달고 다니는 놈. a mythological serpent with a head at each end.

쌍두사 = 좋은놈 + 이상한놈 + 나쁜놈

좋은놈 : 약으로 쓸 때는 좋은놈. In ancient times, the supposedly dangerous amphisbaena had many uses in the art of folk medicine and other such remedies. Pliny notes that expecting women wearing a live amphisbaena around their necks would have safe pregnancies; however, if one's goal was to cure ailments such as arthritis or the common cold, one should wear only its skin.

이상한놈 : 이상한 식성, 이상한 생김새. 개미도 즐겨먹음. feasted on an diet of the corpses of men. ant-eating serpent. The deadly and poisonous beast traveled by grabbing its head/tail in its mouth and rolling along the desert like a hoop.

나쁜놈 : dangerous.

“어떤 대가리부터 먹을까....” (쌍두사를 보며 고민하는 도견)

놈의 고기를 먹으면.....

By eating the meat of the amphisbaena, one could supposedly attract many lovers of the opposite sex, and slaying one during the full moon could give power to one who is pure of heart and mind.

서식지

The amphisbaena is said to make its home in the desert. These creatures are found in the Mediterranean countries where many of these legends originated.

이름의 뜻

두 길을 향해 나아가는 놈.  Its name comes from the Greek words amphis, meaning "both ways", and bainein, meaning "to go".  amphisbaena는 명사로 지렁이도마뱀을 뜻하기도 한다네.

생김새

다리 달린 놈, 날개 달린 놈도 있다. Medieval and later drawings often show it with two or more scaled feet, particularly chicken feet, and feathered wings. Some even depict it as a horned, dragon-like creature with a serpent-headed tail and small, round ears, while others have both "necks" of equal size so that it cannot be determined which is the rear head. "The amphisbaena has a twin head, that is one at the tail end as well, as though it were not enough for poison to be poured out of one mouth." — Pliny the Elder, Naturalis Historia.

출생의 비밀, 쌍두사와 메두사

메두사와 관계 있다. The amphisbaena was spawned from the blood that dripped from the Gorgon Medusa's head as Perseus flew over the Libyan Desert with her in his hand, after which Cato's army then encountered it along with other serpents on the march.

쌍두사의 어미 메두사.

(관련기사)

“통합당과 한국당은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뿌리가 같은 한 몸통”이라며 한국당의 별도 교섭단체 추진 시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략)

그러면서 “선거 전에는 전임 대표가 물러나더니 이제 원유철 대표가 독자교섭단체를 운운하고 있다”며 “마치 하나의 먹이를 두고 머리끼리 아귀다툼하는 한 몸통 두 마리 쌍두 뱀처럼 상임위원장 자리와 국고보조금을 두고 다투고 있다”고 한국당의 움직임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총선 결과는 민의인데 군소정당으로 심판받은 다른 당과 합당해 꼼수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양자 모두 민의를 거스르고 21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몰염치한 행위”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위반하는 동시에 민주주의와 21대 국회를 심각하게 파행시키는 일의 첫 시작이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고 ‘특단 대책’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후략, polinews, 2020.05.12.)

“지들끼리 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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